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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규명된 진실만이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공동정범>은 말한다
차라리 경찰의 진압 작전이 성공했더라면. 경찰이 며칠 만이라도 농성 상황을 지켜보고 협상을 시도했더라면. 최소한의 현장 정보를 확보한 뒤 작전을 짰더라면. 투입될 특공대원들에게 작전 지점을 그린 예상 도면이 쥐여졌더라면. 퇴로를 사전에 확보해놓았더라면. 당초 계획대로 크레인 2대를 동원해 효율적인 작전을 폈더라면. 경찰 수뇌부에 유증기로 인한 화재를 걱정
글: 송형국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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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오존 《jon1》, 취향 저격
오존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인 중 하나다. 2016년 데뷔작 《(O)》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다졌고 지난 1월 16일 발표한 차기작 《jon1》 역시 훌륭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음원 사이트의 댓글을 보면 “너무너무 좋다”는 격찬과 감동의 ‘ㅜㅜ’ 이모티콘이 가득하다. 스타 탄생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오존의 매력은 요즘 말
글: 이대화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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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급기밀> 배우 김상경, "보수와 진보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2002~2003년 당시 김상경의 필모그래피는 두고 두고 회자될 만하다. 첫 주연 영화가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2002)이고, 그다음 작품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이니 말이다. 그러니 어떤 사람에게는 영화에 집중하기보다 종종 드라마에 출연하며, 과거의 기세를 이어가지 않은 김상경의 이후 필모그래피가 충분히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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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아일 오브 독스>, 반려견을 되찾으려는 소년 아타리의 모험
<아일 오브 독스> ISLE OF DOGS
감독 웨스 앤더슨 / 목소리 출연 스칼렛 요한슨, 프랜시스 맥도먼드, 브라이언 크랜스턴, 그레타 거윅, 에드워드 노튼, 틸다 스윈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이후 4년 만에 웨스 앤더슨의 신작이 공개된다. <아일 오브 독스>의 배경은 미래의 일본. ‘도그플루’ 바
글: 씨네21 취재팀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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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참을 수 없다
새해가 되고 한달도 지나지 않아 끔찍한 뉴스가 연이어 들려왔다. 단순히 끔찍하다고 표현하기엔 지나치게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잘 이해되지 않는 사건들이기도 했다. 지난 1월 14일,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여직원이 화장실로 따라온 괴한에게 흉기로 수차례 폭행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5일 후 잡힌 범인은 전과가 있는 40대 남성으로, 피해자가 자신을 “비
글: 윤가은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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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탠저린> 숀 베이커 - 마이너리티 그룹과 하위문화에 끌린다
오렌지 빛으로 타오르는 웨스트 할리우드의 크리스마스이브. 포주이자 애인인 남자 대신 마약 소지 혐의로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신디(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스)를 맞아주는 것은 단짝 알렉산드라(마야 테일러)다. 두 트랜스우먼의 생계 수단은 매춘이다. 알렉산드라의 실수로 남자친구가 바람피운 사실을 알아챈 다혈질 신디가 종일 상대 여자를 수소문하며 폭주하는 동안,
글: 김혜리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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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반도에 살어리랏다> 이용선 감독 - 한국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어른을 위한 블랙코미디
<반도에 살어리랏다>는 대한민국 40대 가장의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대학 시간강사인 중년 남성 오준구는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앞에 두고 갈등한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건 나이가 들어도 마찬가지인가보다. 아니, 그건 나이보다는 차라리 대한민국이라는 상황의 문제에 가깝다. 5천만원이라는 저예산
글: 송경원 │
사진: 손홍주 │
2018-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