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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내 친구 정일우> 정일우 신부를 추모하는 다큐멘터리
<내 친구 정일우>는 김동원 감독이 1986년경 <상계동 올림픽>을 찍던 초짜 감독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정일우 신부를 추모하는 다큐멘터리다. 아니, 추모보다는 사람들에게 잘 몰랐던 친구를 소개한다고 하는 편이 적절하겠다. 미국에서 태어난 존 데일리 신부는 25살 되던 해 한국으로 건너와 정일우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으며 이곳에 눌러앉
글: 김소희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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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영화음악이라는 날실로 꿴 영화의 역사서
빠-밤, 빠-밤, 빠밤 빠밤…. 존 윌리엄스가 그 유명한 <죠스>의 음악을 처음 연주했을 때, 스티븐 스필버그는 장난치지 말고 이제 진짜 음악을 들려주기를 기대했다고 한다. 스필버그는 아마도 두개 음으로 구성된 단조로움에 처음 놀라고, 그 음악이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정확히 맞아떨어졌을 때 또다시 놀랐을 것이다.
<죠스>뿐만이
글: 박지훈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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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지오스톰> 가까운 미래,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위성 시스템 ‘더치 보이’가 개발된다
가까운 미래,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위성 시스템 ‘더치 보이’가 개발된다. 그리고 몇년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유례없는 혹한으로 사람들이 동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와 동시에 더치 보이를 제어하는 우주 정거장에서 원인 불명의 사고로 연구원이 사망하자, 미국 국무부에서는 시스템 개발자 제이크(제라드 버틀러)를 불러 더치 보이의 오류를 수정하고자 한다.
글: 박지훈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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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스 프레지던트> 박정희·박근혜 부녀 신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걱정하며 지켜봤던 사람들이 있다. 연단 위에 올라가 과격한 발언을 일삼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사람들을 선동했던 자들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무대 아래에서, TV 앞에서 탄핵을 묵묵히 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불쌍하게 여긴 보통 사람들이다. 청주에 사는 조육형씨는 매일 아침 의관을 정제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에 절
글: 김성훈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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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도드라지게 예쁘고 애잔한 청춘 드라마
독서를 좋아하는 소년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외톨이다. 어느 날 병원에서 학급 최고의 인기 소녀 사쿠라(하마베 미나미)의 일기를 발견한다. 비밀일기에는 췌장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 사쿠라의 진심들이 적혀 있다. 사쿠라는 소년에게 자신이 병에 걸린 사실을 둘만의 비밀로 하자고 제안한다. 엉겁결에 이를 받아들인 소년은 심각한 병에 걸렸지만 내색 한번 하지 않고
글: 송경원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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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리정원>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변형세포를 연구하는 생물학도 재연(문근영)은 적혈구와 엽록체를 결합시키면 인간도 광합성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내세운 미지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학계를 상대로 한 정치나 로비에는 관심없이 오직 연구에만 몰두하던 재연은 그녀를 시기하는 동료들로부터 연구 성과를 송두리째 뺏길 위기에 처한다. 설상가상으로 믿고 의지하던 교수(서태화)도 자신과 거리
글: 김현수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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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서형욱의 <가을날의 동화> 완성형의 순정
감독 장완정 / 출연 주윤발, 종초홍 / 제작연도 1987년
어릴 적엔 극장 가는 게 꽤나 큰 나들이였다. 비교적 변두리였던 우리 동네엔 내가 군대에 다녀올 때까지도 개봉관이 없었다. 동네에 있는 극장이라고 해봐야 미성년자 관람 영화와 불가 영화를 번갈아 틀어주던 동시상영관이 전부였고, 신문 광고에 ‘개봉박두’라고 박힌 신작 영화를 보려면 종로나 강남역
글: 서형욱 │
201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