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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쉬 네버 다이> 절대 죽지 않는 이 여인은 누구일까
절대 죽지 않는 이 여인은 누구일까. 총에 맞아도 죽지 않고 온몸에 칼이 찔려도 곧장 회복하는 레이시(오루니키 아델리이)는 시종 미스터리한 존재다. 다만 그녀는 잘 싸우고 잘 먹는다. 평소엔 오트밀과 홍차를 즐기지만 몸을 재생시키기 위해선 인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무나 먹는 건 아니다. 웬만하면 건장한 신체를 가지고 악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골라 먹는
글: 홍은미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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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 살아남은 이의 기억을 통해 역사가 기술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 거트만(크리스토퍼 플러머)은 얼마 전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지내고 있다. 거처하는 실버타운에는 거트만을 돌봐주는 간호사와 다정한 친구들이 있지만 치매를 앓고 있는 그에게 현재의 기억이 언제까지 남아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노쇠한 육체와 마찬가지로, 그의 기억력은 종종 아내의 죽음조차 잊을 정도로 쇠퇴한 상태다. 살아온 세월이 오롯이 육
글: 홍은미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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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언어와 인종, 국가와 시간을 뛰어넘는 음악의 위대한 힘
1961년 설립된 ‘프리저베이션 홀’은 뉴올리언스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가보길 원하는, 살아 있는 기념품 같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그곳 재즈밴드의 리더인 벤 재프를 중심으로, 잼 세션 멤버들과 그의 쿠바 여행을 따라서 진행된다. 뉴올리언스 재즈는 쿠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벤의 아버지이자 홀의 창립자인 앨런 재프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
글: 이지현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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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펠리칸 베이커리> 78년 세월 속 성실과 정직의 가치를 되뇌게 만드는 작품
평범한 하루하루가 쌓여 우리의 매일이 채워진다. 비슷한 일을 반복하며 일상을 유지하고, 또 이를 지속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흰쌀밥과 같은 존재로 남은, 또 누군가에게는 공기처럼 머물며 일상의 한 부분이 된 빵집이 있다. 식빵과 롤빵, 단 두 종류의 빵에만 집중하며 반죽을 빚고, 틀에 넣고, 굽기를 반복해 완성한 빵을 포장하고 손님들을
글: 이나경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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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일정표, 불편한, 희망’이라는 세 챕터로 구성된 영화
앨런(빌 나이)의 큰아들 마이클은 어린 시절 동생 피터(샘 라일리)와 스크래블(알파벳 타일을 보드 위에 올려 단어를 만드는 게임)을 하다 집을 나간 뒤로, 연락이 끊겼다. 마이클의 실종 후 소원해진 앨런과 피터가 오랜만에 재회한다. 마이클일 가능성이 있는 신원불명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안치소로 향하게 된 것. 하지만 예상 못한 상황으로 시체 확인이 어려
글: 이나경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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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더 터닝> 대저택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새로운 가정교사 케이트(매켄지 데이비스)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읜 플로라(브루클린 프린스)가 살고 있는 대저택에 도착한다. 소녀 한명만 돌볼 줄 알았던 케이트는 플로라의 오빠인 10대 소년 마일스(핀 울프하드)까지 떠안는다.
기숙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집으로 돌아온 마일스는 변성기를 겪고 있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성적 호기심을 언뜻언뜻 내비친다. 케
글: 배동미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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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웃사이더> 질풍노도 시기의 10대들이 겪는 방황과 우정, 사랑을 그린 청춘물
유하오(임백예)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삼촌 밑에서 자랐다. 그에겐 친구 샨(오악경)과 아치(임휘항)가 친형제처럼 소중하다. 어느 날 적대관계에 있던 폭력 서클의 파오 패거리에게 아치를 구해주던 유하오는 모범생 페이유옌(왕정)을 만나고 첫눈에 반한다. 페이유옌 역시 위기에 처한 유하오를 돕는과정에서 왠지 모를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글: 송경원 │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