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마을
재앙적 미래는 이미 당도해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촬영을 위해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바의 ‘세마랑’.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가 바다에 잠식되어가는 지역이었다. 미디어에서 호들갑을 떠는 건 줄로만 알았는데, 해수면 상승이 초래한 종말의 풍경은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 있었다. 빠듯한 일정 속에 다큐멘터리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되어 나는 다시
글·사진: 박 로드리고 세희 │
2026-01-22
-
[영화비평]
[비평] 동시대의 로즈버드, 회귀하는 맥거핀, 김소희 평론가의 <슈퍼 해피 포에버>
맥거핀은 초반 영화의 흐름상 중요한 대상처럼 인식되었다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귀결되며 사라지는 매개다. 달리 말해 맥거핀은 관객의 망각을 전제로 기능한다. 작은 사건은 영화에서 강조되는 더 큰 사건 속에 묻히며, 이에 종속된 대상들은 무의식중에 선택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오슨 웰스의 <시민 케인>(1941) 속 ‘로즈버드’는
글: 김소희 │
2026-01-21
-
[영화비평]
[비평] 길을 잇는 빛의 리듬, 김철홍 평론가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지만 동시에 가장 나중에 말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누구나 파더나 마더, 시스터-브러더를 우선 말하느라, 그 앞에 툭 튀어나와 있는 이 장면은 나중에 언급되거나 영영 잊힌다. 신이라기보단 토막 영상에 가까운 이 순간은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 그리고 앞장과 뒷장의 사이를 잇는 막간에 짤막하게 등장한
글: 김철홍 │
2026-01-21
-
[영화비평]
[비평] 우리 모두 곤경에 처해 있다, 김병규 평론가의 <여행과 나날>과 <슈퍼 해피 포에버>
자신의 첫 장편영화를 발표한 해인 1997년에 아오야마 신지는 <누벨바그 선언, 혹은 나는 어떻게 필립 가렐의 사도가 되었는가>(이하 <누벨바그 선언>)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다. <카이에 뒤 시네마> 일본판에 발표된 이 글은 누벨바그의 다음 세대로 영화를 만들어야 했던 필립 가렐의 과업을 되짚으며 동시대 일본에서 새로운
글: 김병규 │
2026-01-21
-
[스페셜2]
[특집] 극장에서 만나요 – 2026년 국내 영화 개봉예정작 라인업
★ 제작·배급사 요청 등으로 미표기된 작품이 있으며 개봉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작품명 가나다순
정리: 김소미 │
정리: 이유채 │
2026-01-16
-
[스페셜2]
[인터뷰] 코믹 받고 액션 가득히! - <크로스2> 이명훈 감독
지난 2024년 8월 공개 직후 3일 만에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영화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크로스>의 속편이 나온다. 전작은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정체를 숨긴 남편 강무(황정민)와 그의 아내이자 형사인 미선(염정아)이 빚는 오해로 희극에 시동을 걸었다면, <크로스2>에서는 부부가 처음부터 힘을 합친다. 1편이 흥행한 덕분에 자
글: 남선우 │
사진: 오계옥 │
2026-01-16
-
[스페셜2]
[인터뷰] 이야기는 살아갈 힘을 준다 - <두 번째 아이>(가제) 유은정 감독
어떤 영화는 7살 꼬마의 공상에서 시작된다. <밤의 문이 열린다>로 유령적 형상을 만들어냈던 유은정 감독이 어린 시절 상상을 녹인 신작 <두 번째 아이>(가제)로 돌아왔다. “어릴 때 베란다에서 내려다볼 때 아래로 떨어지면 내가 땅을 뚫고 다른 세계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죽음이 아니라 재밌는 다른 일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고. 남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