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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나는 후장사실주의자다!
정지돈. 1983년 대구 출생. 작가. 후장사실주의자!? 정지돈을 비롯한 오한기, 이상우 등 일군의 젊은 작가들의 한줄 프로필에도 후장사실주의자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후장은, 그 후장(anal)이 맞다. 이들은 얼마 전 이라는 독립잡지까지 펴냈다.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에 <눈먼 부엉이>가 당선돼 등단했을 때 정지돈이 쓴 당
글: 이주현 │
사진: 손홍주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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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편집술의 줄다리기
장강명은 겨루기에 능한 작가다. “신념이나 지향과 무관하게 도구를 제대로 다루는 사람을 존경한다”고 그는 말했다. “영화나 음악과 달리 문자는 감각을 이용하지 않는 비교적 빈약한 도구다. 도구가 빈약한 만큼 그것만으로 사람을 끌어당겨 책 한권을 다 읽게 만들고, 떠나는 순간 한방 남기고 싶은 것 또한 작가의 욕망일 거다.” 장강명의 소설을 읽는 일은 비유
글: 윤혜지 │
사진: 오계옥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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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범죄와 서글픔
<응답하라 1988>의 스릴러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소설이 출간되자마자 영화화 제의가 쇄도했던 송시우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스타 평론가 수빈이 칼럼 연재를 위해 유년 시절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추리소설이다. 그때 그 시절, 다가구주택의 안방과 건넌방, 별
글: 김현수 │
사진: 오계옥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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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중력에서 이탈하기
‘내가 중력을 이기고 날아오를 수 있게 도와주세요.’(<폭우> 중) ‘당신은 언젠가 중력에 맞서서 날아오를 거요.’ (<과학자의 사랑> 중) 손보미 작가가 어느 날 꾼 꿈에서 출발한 두 갈래의 작품은 각각의 인물을 통해 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들은 개별 서사의 중력에서 벗어나 대화를 건네고, 그녀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리
글: 이예지 │
사진: 오계옥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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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소리로 소설을 만들다
“마이크를 빌려드릴까요?” 녹음기를 켜자 김태용 작가가 소형 마이크를 건넨다. 주변의 소음을 잡아주고 스마트폰에도 호환 가능한, 녹음에 유용한 물건이란다. 김태용 작가는 소리를 채집한다. 독특한 억양을 지닌 사람의 목소리,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 물소리. 일상적인 순간에서 포착할 수 있는 다양한 소리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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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1mm의 상상
“망상은 누구나 하지 않나. 망상에서 1mm만 더 나아가면 상상이 된다. 상상으로 단련돼, 당장 눈앞에 아가미 달린 소년이 나타나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다. (웃음)” 충만한 상상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 구병모는 2008년 마법사가 운영하는 빵집을 배경으로 한 <위저드 베이커리>로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과 동시에
글: 이예지 │
사진: 백종헌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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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직장인의 상냥한 수다
‘주경야서’(晝耕夜書)라고나 할까. 소설가 곽재식은 전업작가가 아니다. 그는 한 화학 회사에서 행정 관리직으로 일하는 회사원이다. 종종 연구원이기도 하다. 인터뷰 시간을 평일 점심으로, 장소를 자신의 회사 근처로 정한 것도 그가 회사원이기 때문이다. 낮에는 회사원이었다가 밤이 되면 작가로 변신하는 셈인데 정작 곽 작가는 이 사실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