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원]
[파리]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앳 워>가 그린 노동자의 투쟁
지난 2015년, 프랑스 파업 노동자들은 협상을 거부하는 에어프랑스의 고위 간부 자비에 브로세타를 무차별 공격해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 헝클어진 머리, 찢어진 와이셔츠, 삐뚤어진 넥타이를 맨 채 여기저기 멍들고 긁힌 상체를 보이며 성난 노동자들을 피해 높은 철조망을 필사적으로 뛰어넘으려 바둥대던 브로세타의 모습은 대중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았다
글: 최현정 │
2018-06-19
-
[내 인생의 영화]
이학준 감독의 <다섯 대의 부서진 카메라> 너는 왜 찍으려 하느냐?
감독 가이 다비디, 애머드 버넷 / 출연 애머드 버넷 / 제작연도 2011년
영화감독을 꿈꾸다 신문기자가 됐다. 유난히 재능 없는 기자였다. 편집국 선배들은 어린 수습기자를 불러놓고 조언했다. “더 늦기 전에 다른 직업을 찾아봐라.” 하고 싶어서 뛰어든 직업도 아니었다. 유년기부터 꿈꿨던 영화감독은 막연했고, 드라마 PD 시험에선 낙방했다. 때마침 밀
글: 이학준 │
2018-06-19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에는 와타나베가 없다. 와타나베는 죽었고, 탐정 사와자키가 의뢰인을 맞았다. 한해의 마지막날, 한겨울의 신주쿠 와타나베 탐정 사무소. 한 여성이 와타나베를 찾아온다. 사와자키는 의뢰인인 이부키 게이코의 의뢰를 듣게 되는데, 내용인즉 거짓 자수를 한 아버지를 도와달라는 것이다. 사와자키는 의뢰에 응한 뒤, 게이코의 아버지가 수감되어 있는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18-06-19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몇년 전 극작을 배운 적이 있다. 첫 수업에서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주인공은 현재를 바꾸기 위해 애쓰거나 원래대로 되돌리려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잘못된 현재를 고치려 하거나 평온한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것. 최정화 소설집 <모든 것을 제자리에>를 읽으면서 그때 선생님의 말을 떠올렸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파괴되고 헝클어진 현실을 돌이키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8-06-19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
<행성감기에 걸리지 않는 법>을 읽다가 여러 번 피식 웃었다. 귀여운 표지를 한 SF소설인 줄 알았는데, 실은 외계를 배경으로 한 귀여운 코미디 소설이었던 것이다. 배경은 라비다 행성이다. 여기선 사람들이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작물이 절로 자랐다. 노력이나 기술 없이도 편하게 먹고살 수 있었던 라비다인들에게 문제가 발생한다. 행성이 ‘행성감기’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8-06-19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뜻밖의 좋은 일>
정혜윤 작가의 <침대와 책>을 좋아했다. 당시 작가의 북 콘서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한 독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많은 책의 문장을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엄청난 다독가인 작가는 에세이에서 수많은 문장을 인용한다.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메모를 많이 해요. 제 책에는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뜻밖의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8-06-19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6월의 책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들렀다. 베스트셀러답게 보무도 당당히 표지가 앞면으로 세워져 있는 책들의 제목을 눈으로 따라갔다. 표지만 봐도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현재의 나여도 충분하다고 위로하는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10년 전만 해도 책은 우리를 더 채찍질했던 것 같다. 좀더 노력하라고, 더 열심히 뛰라고, 앞으로 앞으로 나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1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