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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빛나는 배우들⑤] 마이클 스털버그 - 어디에도 있는, 유일한 남자
평범함을 연기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가장 어려운 연기 중 하나가 일상의 얼굴을 극 속으로 끌어들이는 일이다. 대개 영화는 극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얼개를 짜기 마련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자연스레 바깥으로 밀려난다. 하지만 결국 가상의 세계인 영화가 현실을 마주보고 설 수 있도록 바닥을 다지는 건 바로 이와 같은 잉여의 시간들이다. 불가피하게 이
글: 송경원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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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빛나는 배우들④] 티모시 샬라메 - 눈길을 빼앗겼다
시선을 끈다. 어쩌면 타인의 삶을 연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덕목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타로 발돋움한 배우들은 반드시 이러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절로 눈길이 가고 이유를 찾는 건 그다음 문제다. 대개 이목을 사로잡는다고 하면 화려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상하기 쉽지만 티모시 샬라메는 반대로 왜소하고 유약하고 평범한 쪽에
글: 송경원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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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빛나는 배우들③] 시얼샤 로넌 - 낯선 땅에 도착한 여인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을 것이다. 나는 왜 패션잡지 속 모델처럼 생기지 않았는지, 우리 집은 왜 저 그림 같은 집이 아닌지, 모두가 선망하는 저 애는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지 반문하던 나날들. 내게 선천적으로 주어진 모든 것들을 거부하고 언젠가 특별한 존재가 되고 말 거라고 다짐하던 순간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에
글: 장영엽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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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빛나는 배우들②] 앨리슨 재니 - 극단적이고 돌출된, 그리하여 돋보이는
“내가 혼자 다 해냈어요.”(I did it all by myself) <아이, 토냐>의 라보나 골든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직후, 배우 앨리슨 재니가 외친 수상 소감은 올해의 시상식에서 들을 수 있었던 가장 후련하고 통쾌한 말 중 하나였다. 물론 누구에게나 수상의 기쁨을 나눠야 할 동료나 가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 최초로 아
글: 장영엽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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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빛나는 배우들①] 프랜시스 맥도먼드 - 여자주인공의 모든 금기를 깨다
“인클루전 라이더.”(Inclusion Rider)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직후, 미국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인클루전 라이더’는 주연배우가 계약서에 요구 조항을 넣을 때 성별과 인종의 다양성에 기반한 제작진 구성을 염두에 뒀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자신과 함께 후보에 오른 모든
글: 장영엽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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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아카데미 트로피보다 더 빛나는 배우들 ① ~ ⑥
역대 가장 정치적인 영화 축제로 기억될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 지면에서 말하고 싶은 건 시상식이 열린 3월 4일 밤, 누가 활짝 웃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트럼프 시대가 유발한 위기감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힘 있는 미국영화들이 쏟아져나온 지난 1년, 기억해야 할 배우들 또한 참으로 많다는 걸 올해의 아카데미 시
글: 씨네21 취재팀 │
20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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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베이징] <오퍼레이션 레드 시>, 흥행질주 계속될까
올해 설 연휴 중국 극장가에서는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춘절 당일 하루 박스오피스가 13억위안(2200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기록을 경신했고, 2월 한달간 극장가 성적도 전세계 박스오피스 월간 최고액을 넘어섰다. 이는 2017년 한국영화 극장매출액인 1조7566억원과 맞먹는 수치다. 중국은 이미 1, 2월 누적 박스오피스가 지난해 동기대비 39%나 성장
글: 한희주 │
201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