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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조니 뎁] 남성성을 끌어안은 로맨티스트
조니 뎁이 <퍼블릭 에너미>의 주인공을 맡는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조니 뎁이 맡아야 할 캐릭터는 1930년대 초반을 주름잡은 전설적인 갱 존 딜린저였기 때문이다. 1년 남짓한 동안 두번이나 탈옥을 했고 은행 수십 군데를 털었으며 경찰관을 비롯한 여러 명을 살해했고, 그 때문에 FBI로부터 ‘공공의 적 1호’라고 불렸던 존 딜린저는
글: 문석 │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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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이병헌] 칼은 내리고, 총을 들 시간
우리의 상상 속 이병헌은 타고난 연인이다. 오래 기대 울 만한 넓은 어깨의 소유자는 산골 소녀에게 꽃을 선물받는 젊은 교사(<내 마음의 풍금>)이자 생사를 초월한 인연을 믿는 로맨티스트(<번지점프를 하다>), 시골 도서관 사서를 마음에 둔 서울 대학생(<그해 여름>), 심지어 세 자매를 매혹한 궁극의 연애 기술자(<누구
글: 장미 │
사진: 이혜정 │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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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사이먼 페그] 웃기는 남자, 땡땡으로 비상
벅은 족제비다. 빙하시대에 족제비가 살고 있었느냐. 흐음. 그건 잘 모르겠다. 우리는 스테고사우루스나 트리세라톱스 같은 공룡들 이름은 곧잘 외우지만 신생대와 빙하기 포유류 이름은 거의 모른다. 코엘로돈타라는 동물이 뭔지 들어보신 분? 물론 없을 거다. 어쨌거나 <아이스 에이지3: 공룡시대>에는 족제비가 등장한다. 이름은 ‘벅’이다. 그는 빙하 아
글: 김도훈 │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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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국가대표> 다섯 남자, 그들 각자의 이야기
No 1. 밥, 차헌태 역의 하정우
내 생애 첫 12세 관람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하정우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 힘을 놓은 연기가 편안한 리듬을 타고 자연스레 흘렀다. 배우 하정우의 얼굴도 다른 어떤 영화에서보다 편해 보였다. 가쁜 기 싸움이 아닌 행복한 숨 고르기랄까.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꽤 바쁘게 뛰어왔다. <비스티 보이즈&g
글: 정재혁 │
사진: 최성열 │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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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국가대표> 다섯 남자의 짜릿한 촬영의 추억
국가대표를 만났다. 스키점프 선수 5인. 국내에선 더도 덜도 없는 점프대 위 남자들이다. 주장 하정우, 7번 김동욱, 12번 김지석, 20번 최재환, 그리고 후보선수 38번 이재응. 개봉을 앞둔 이들은 마치 시상식을 앞둔 사람들 같았다. 팔팔 끓는 에너지가 흥분과 긴장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과거를 곱씹는 표정은 진지했다. 3개월의 훈련, 그리고 7개월의 촬영
글: 정재혁 │
사진: 최성열 │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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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설경구] 간만에 허허실실
쓰나미다. 그리고 설경구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를 보고 두 이름이 묘하게 어울린다 생각했다. 극한의 자연재앙과 터질 듯이 뜨거운 남자의 만남은 보기 좋은 대결 같았다. 이솝우화 중 태양과 구름의 싸움도 생각났다. 멋진 힘 겨루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설경구는 항상 지글거리는 감정을 품은 남자였다.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은 세
글: 정재혁 │
사진: 손홍주 │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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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하지원] 내 것으로 만드는 즐거움
<해운대>의 만식과 연희를 만났다. 아들이 하나 있는 홀아비지만 연희는 만식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또 만식은 옛날 쓰나미가 몰아치던 동남아 해상에서 연희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사람이라 늘 연희만 보면 미안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의 이유로 서로에게 아낌없이 주는 사람들이다. 해운대의 짙은 바다 내음과 시원한 파도 소리 속에서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