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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1991, 봄> 권경원 감독 -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
1991년 봄에만 11명의 청춘이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자살을 방조하는 세력이 있다고 여론을 몰아갔다.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1991년 명지대생 강경대씨가 시위 중 숨진 사건에 항의하며 분신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강기훈씨가 대필했다는 혐의로 구속·수감한 사건. 강기훈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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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헨리 골딩 - 로맨스의 왕자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서 뉴요커 레이첼 추와 사랑에 빠진 남자 닉 영은 싱가포르 최고의 슈퍼 리치 가문의 후계자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멋짐’으로만 채워져야 하는 소위 ‘상속자’ 캐릭터,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 역할을 탐내는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고전미를 풍기는 클래식한 마스크, 187cm의 훤칠한 키, 그리고 격식을 갖춘 영국
글: 이화정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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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장선우 감독, 배우 박중훈·최명길·유혜리가 함께한 <우묵배미의 사랑> 재개봉 현장
너무도 가난한 청춘, 삶의 변두리로 밀려난 이들에게 사랑의 적시적소를 논할 수 있을까. <우묵배미의 사랑>에서 봉제공장의 재단사인 일도(박중훈)와 미싱사 공례(최명길)는 각자의 가정을 뛰쳐나와 애틋한 만남을 지속한다. 여관비가 아까운 이들의 밀애는 한겨울 비닐하우스에서도 처량한 온기를 피워낸다. 공례는 남편(이대근)의 폭력에 시달리고, 일도의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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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2018 CJ문화재단 스토리업 특강 임진모 음악평론가의 ‘영화로 보는 대중음악’
모든 콘텐츠는 결국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CJ문화재단이 신인 스토리텔러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스토리업’ 프로그램은 미래의 스토리텔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연를 통해 한국영화계를 이끌 미래의 이야기꾼들의 상상력을 넓혀주고 소재 개발을 돕는 자리다. 10월 2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두 번째 스토리업 강연자로
글: 전효진 │
사진: 백종헌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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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논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이하 국감)는 정권이 바뀐 지 불과 5개월째 치러졌기에 반쪽짜리였음을 감안하면 올해가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감인 셈이다. 올해 국감에서 나온 영화계 이슈만 놓고 본다면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한 여당은 여당대로, 국감을 여전히 색깔론과 정쟁에 활용한 야당(특히 자유한국당)은 야당대로 창끝이 날카롭지 못했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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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미노드 목탄, 미누를 기리며
2009년 10월 15일, 내가 미누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다. 사무실 앞에서 연행당한 그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갇혔다. 말이 보호소지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수감복을 입고 면회실의 아크릴 창 너머에서 친구들을 맞았다.
1992년 한국에 들어와 18년 동안 머물면서 그는 한국인과 이주민의 공존을 위해 노력했다.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리더였던 그는 한
글: 심보선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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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승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실제 엔딩은 따로 있지만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영화적 클라이맥스는 레이첼(콘스탄스 우)과 엘레노어(양자경)의 마작 게임이다. 전날 엘레노어의 아들 닉(헨리 골딩)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레이첼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엘레노어를 게임 룸으로 청한다. 관객은 청혼의 결과를 모른다. 엘
글: 김혜리 │
201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