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ople]
<뷰티 앤 더 독스> <튀니지의 샬라>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 - 내가 느낀 이 분노를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
매진, 또 매진. 올해 첫 유료관객제를 시행한 제7회 아랍영화제. 혹시 관객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튀니지 여성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 감독과의 만남에서 관객의 호응은 그 어느 해보다 컸다. 특히 성폭행을 당한 여성 마리암이 하룻밤 사이 공권력이 가하는 2차 가해를 겪는 과정을 따라간 영화 <뷰티 앤 더 독스>(2017)는
글: 이화정 │
사진: 백종헌 │
2018-06-14
-
[후아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저스티스 스미스 - 미워할 수 없는 골칫덩이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고 발목을 잡는데 왠지 밉지가 않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공룡보호협회 소속 엔지니어 프랭클린은 허약한 체력에 눈치 없는 오지랖으로 주인공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와 오웬(크리스 프랫)을 끊임없이 위기에 빠트린다. 프랭클린은 결정적인 순간에 적에게 들킨다든지 상황을 망쳐버리는 민폐 역할이지만 어드벤처영화에
글: 송경원 │
2018-06-14
-
[스페셜2]
<나루세 미키오> <영화의 맨살>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 번역가 박창학 인터뷰
오즈 야스지로의 산문집 <꽁치가 먹고 싶습니다>를 읽다가 역자의 이름에서 눈을 멈췄다. 옮긴 이 박창학. 가수 윤상의 음반을 소장하고 있는 이라면, 또는 한국 뮤지션의 노래를 들을 때 크레딧을 꼼꼼히 챙겨보는 독자라면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박창학은 <달리기> <사랑이란> 등 윤상을 대표하는 거의 모든 곡의 가사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8-06-14
-
[스페셜2]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조리극 <킬링 디어>를 위한 안내서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유일무이하다. 그의 영화 앞에는 대개 괴상, 괴이, 기묘, 파격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45일 동안 호텔에 머물다 커플이 되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버린다는 설정의 영화 <더 랍스터>(2015)처럼 그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파격적인 소재와 설정들을 주저 없이 차용한다. 신작 <킬링 디어>에서는 그리스 비극과 성서의
글: 송경원 │
2018-06-14
-
[디스토피아로부터]
혁명과 부역
얼마 전 이런 질문지를 받았다. “페미니스트로서 결혼은 가부장제에 부역하는 행위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역이라는 말에 일단 간담이 서늘해졌다. 우리 사회에서, ‘부역’이라는 말은 친일 부역자라는 말처럼 주로 국가와 민족을 배신한 자를 지칭하는 무시무시한 용례로 사용되어왔다. 알고 지내던 이웃 사람들끼리 적과 아군으로 갈라져 갑자기 싸우게 된
글: 권김현영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8-06-13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인형의 사정
※<버닝>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유전>은 깊숙이 할퀴는 호러다. <악마의 씨>(1968)나 <엑소시스트>(1973)처럼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 뒤를 밟아 꿈속까지 따라온다. 신인감독 아리 애스터는 촬영, 음악, 미술 등 모든 영화적 장치를 동원해 이 가족 비극의 공포를 완성했는데 특히 집의 중요성은 치명적이
글: 김혜리 │
2018-06-13
-
[영화비평]
<버닝>, 모호한 세상에 대한 영화의 형식적 대응
나는 <버닝>을 보고 실망했다. 영화가 재미없었다거나 흥미롭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기대와 달라서 실망했다’는 뜻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내가 이 의미 없는 세상에서, <버닝>의 대사를 빌리면 ‘베이스’를 느끼게 해줄 영화를 간절하게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래의 글은 첫 번째 실망한 영화와 두 번째 다시
글: 윤웅원 │
201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