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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 디 아일> 창문 하나 없는 창고에서 진행되는 야간근무자들의 일상
이곳은 밤의 세상, 빛 한줌 들지 않는 상품들의 소우주.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에 맞춰 부드럽게 유영하는 지게차의 안무와 함께 영화의 최면적 시간이 열린다. 이력이 모호한 청년 크리스티안(프란츠 로고스키)은 창고형 슈퍼마켓에 견습사원으로 입사한다. 선임자 브루노의 가르침하에 그가 애써 배워야 할 일은 물류 운반용 지게차를 운전하는 일. 우연히 일터에서 마
글: 송효정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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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국가부도의 날> 국가 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1997년 겨울
1997년 12월 3일. 대한민국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함으로써 경제 주권을 잃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증가를 야기한 IMF 금융위기는 한국 사회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아시아의 신흥 강국으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이 순식간에 국가 부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 1997년 겨울의 급박한 상황을 재구성한
글: 장영엽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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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주년 대담②] 한국독립영화협회, 표현의 자유가 상식이 되었고 여전히 영화가 재미있고
“독립영화란 무엇인가?” 1998년 9월 18일,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는 창립선언문에서 이렇게 물었다. 그리고 “이 난처하고 진부한 질문을 다시 시작하는 건 시대에 따라 독립영화의 겉모습이 변하더라도 그 밑바닥 정신만은 이어지고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급변하는 한국 현대사의 물결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싸워온 1950~60년대생 영화인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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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주년 대담①] 인디스토리, 자생적 변화의 한계 보완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1998년 11월 11일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태어났다. 2005년부터는 <팔월의 일요일들>(감독 이진우, 2005), <눈부신 하루>(감독 김성호·김종관·민동현, 2005)를 제작하며 독립영화 제작사로서의 위용도 갖추기 시작했다. <지구에서 사는 법>(감독 안슬기, 2008),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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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주년 맞은 한국독립영화협회와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스토리 ① ~ ②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와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독립영화 진영의 터줏대감 같은 두 단체는 1998년에 나란히 문을 연 이후 꾸준히 독립영화의 담론 형성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송환> <워낭소리>의 배급을 성공시키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최악의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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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로마] <레드 랜드> 전쟁의 피해자로 죽은 노르마 코세토를 기억하라
1943년 7월 25일 무솔리니가 잡혔다. 9월8일 이탈리아는 혼란을 가져올 미국과 휴전 협정을 맺는다. 군은 더이상 적과 동맹국을 구별하지 못한다. 막시밀리아노 에르난도 브루노 감독은 영화 <레드 랜드>(Red Land)에서 이 시기의 한 사건을 영화화한다. 당시 반이탈리아 세력인 티토를 중심으로 하는 빨치산은 이탈리아를 등지는 여정을 떠난다
글: 김은정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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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이지원 감독의 <거미의 성> 욕망에 대하여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 출연 미후네 도시로, 야마다 이스즈 / 제작연도 1957년
아무리 사랑해도 오랜 시간 잡히지 않고 돌아봐주지 않으면 그 사랑은 지치고 식기 마련이다. 2010년 무렵의 내겐 영화라는 존재가 그랬다. ‘영화 만드는 게 내 길이다’ 라는 호기로운 확신으로 이 ‘바닥’에 뛰어든 지 약 10년째 되던 해였다. 친구들은 직장에서 월급받
글: 이지원 │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