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비평]
<경계선>에서 티나는 왜 냄새를 맡지 못했나
<경계선>은 벌레를 먹지 않던 티나(에바 멜란데르)가 아기에게 벌레를 먹이며 끝나는 영화다. 티나가 트롤이라는 것은 티나의 독특한 외형이나 감정을 읽어내는 후각 능력으로도 표현되지만, 벌레에 주목하고 싶은 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에서 고독하게 서 있던 티나가 집어올렸다 내려놓은 벌레가 영화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다
글: 박정원 │
2019-11-07
-
[해외뉴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슈퍼 솔저 '맥켄지 데이비스', 어디서 봤더라?
178센티미터의 큰 키, 다부진 턱선과 단단한 음성은 맥켄지 데이비스를 액션에 최적화된 배우로 느끼게 만든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진정한 트릴로지라 불리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연일 극장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보통 인간도, 그렇다고 기계도 아닌 슈퍼 솔저 '그레이스'는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의 놀라운 에너지를 입고 스크린에
글: 심미성 │
2019-11-07
-
[스페셜2]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와 타이베이 3부작
오래 기다렸다.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가 34년 만에 국내 개봉한다. 에드워드 양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를 이끌었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필름 파운데이션과 함께 디지털 복원 작업에 참여했다. 이 영화는 <공포분자>(1986)와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
글: 김성훈 │
2019-11-07
-
[스페셜2]
<니나 내나> 배우 장혜진 - 지치면 쉬면 되지 힘들면 울면 되지 화날 땐 화내면 되지
오프더레코드. 기록으로 남기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비공식 발언. 진짜 재밌는 이야기는 오프더레코드 상태에서 오갈 때가 많다. 배우 장혜진과의 인터뷰는 실제로 녹음기를 껐다가 켜기를 반복하며 진행됐다. 종종 오프더레코드를 요청했던 건 거짓말을 못하는 솔직한 성격 때문. 장혜진은 적당한 거짓말로 상황을 눙치는 데 영 서툴러 솔직하게 말하고서 상대를 믿어버리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9-11-07
-
[스페셜2]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 배경이 된 도쿄를 탐험하다
“도쿄는 무서운 곳이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의 주인공 호다카(다이고 고타로)는 혈혈단신 도쿄로 상경하자마자 가부키초라는 유흥 거리의 만화카페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감독은 전작 <너의 이름은.>에 이어 무작정 도쿄로 떠나고 싶어 하는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번 영화의 대사를 인
글·사진: 김현수 │
2019-11-07
-
[디스토피아로부터]
인생 버스도 환승 할인, 안 될까요?
민원 가-0123호. “안녕하세요. 대중교통 환승 제도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버스를 갈아탈 때나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때 기본요금을 다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 제도는 정말 합리적인 것 같아요. 사실 원하는 목적지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을 때가 많거든요. 잘못 탈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요금을 다 내야 했는데, 이 제도 덕
글: 이동은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19-11-06
-
[영화비평]
<하이 라이프>, 새로운 창세기를 쓰다
SF영화의 클리세가 지워진 영화, 그것이 바로 <하이 라이프>다. 클레르 드니는 일반적인 SF영화의 관습을 따라갈 마음이 없다. 에덴동산을 연상시키는 우주선의 정원을 비추며 시작한 영화는 자신만의 창세기를 써내려간다. ‘종의 종말’의 위기, 새로운 ‘종의 기원’을 모색하는 창세기, 그것이 바로 <하이 라이프>다.
자폐적 욕망의 창
글: 안시환 │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