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타]
[잭 블랙] 미친 존재감, 그 누가 막을쏘냐
공주를 사랑하는 평민은 괴롭다. 게다가 공주 옆에는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는 허영덩어리 귀족 약혼자도 버티고 있다. 평민은 고민 끝에 이 나라에 불시착한 거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거인은 자신이 구애의 제왕이라며 허풍을 떤다. 평민은 거인이 시키는 대로 공주의 침실 발코니 아래로 간다. 벽 뒤에 숨은 거인이 입을 여는 순간, 궁금해진다. 혹시 그는 <
글: 김용언 │
2011-01-24
-
[커버스타]
[세스 로건, 주걸륜]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남자 vs 남자
대개 슈퍼히어로들은 홀로 움직인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팀으로 움직이는 엑스맨‘들’은 논외로 치자). 물론 아이언맨에게는 ‘워 머신’ 로니가 있고 배트맨에게는 로빈이 있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조연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린 호넷>에 이르러선 그 공식이 깨진다. 표면적으로는 부잣집 망나니 브릿(세스
글: 김용언 │
2011-01-17
-
[커버스타]
[정재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믿음직한 선발 투수처럼
매 작품 다른 모습을 보여도 정재영은 한결같다.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필모그래피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민하거나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 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결과는 다른 사람이 판단하면 된다는 주의다. 이런 면모는 일희일비하지 않으려는 성격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데, 달리 말하면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1-01-10
-
[커버스타]
[박해일] 청춘의 마지막 무대에 서다
2010년 여름, 박해일에게는 아들이 생겼다. 상상하기 어려운 소식이었다. 그의 해사한 외모가 지닌 연인의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다혈질 백수였던 <괴물>의 남일, 성욕을 사랑으로 포장하지 않은 채 성욕 자체로 드러내는 <연애의 목적>의 유림, 그리고 집 나간 엄마를 찾듯 사라진 연인을 찾아 헤매던 <모던보이>의 해명까지
글: 강병진 │
사진: 최성열 │
2011-01-03
-
[커버스타]
[차태현] 아낌없이 주는 친구
*차태현의 말버릇 중 하나는 가까운 대상을 3인칭화하는 거다. 친형을 그 형이라 표현하고, 자신의 출연작을 꼭 남의 영화처럼 말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4살배기 아들 칭찬도 웬만해선 하지 않는, 객관적인 사람이다. 배 아파 낳은 건 아니지만 수개월 고생하며 찍은 영화를 냉정히 평가하는 모습은 마치 배우가 아닌 연출가 같다. 길게 늘어지는 에피소드가 편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0-12-27
-
[커버스타]
[하정우] 내안에 또 다른 나
짧은 머리에 수척한 인상의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수십번의 인터뷰를 겪어내며 이제는 익숙할 법도 한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낯설어 보인다. 하정우는 아직 배우 하정우보다 <황해>의 구남에 더 가까워 보였다. 그런 그를 이해해야 한다. 2009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하정우는 촬영
글: 장영엽 │
사진: 손홍주 │
2010-12-20
-
[커버스타]
[김윤석] 이런 캐릭터라면 죽어도 좋아
“1년 가까이 고생해서 그런지 발이 쉽게 안 떨어졌다. 마음 상태가….” 자신이 연기한 ‘면가’의 분량을 다 찍자마자 김윤석은 스탭들의 축하 인사를 뒤로하고 <황해> 현장을 떠났다. 시간이 잠깐 지났을까, 그는 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맥주 5캔을 담은 비닐봉지를 한손에 들고. 모니터 앞에 앉아 상대 배우인 하정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김윤석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