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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잔나비 《전설》(2019), 늘 지금처
처음 잔나비의 노래를 들은 것은 서울패션위크에서 열린 남성복 브랜드 ‘비욘드클로젯’ 컬렉션 무대에서였다. 계절이 몇번 바뀔 만큼 시간이 흘렀다. 애플뮤직에 들어갔다가 어떤 소년(혹은 청년)의 자화상을 보았다. 잔나비 정규 2집 앨범 표지였다. 앨범 제목은 《전설》이다. 잔나비라는 밴드의 정보를 알기 전,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는 이 밴드가 내가 놓친 과거
글: 홍석우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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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오늘도 평화로운> 백승기 감독, 손이용 배우 - 이렇게라도 우리는 끝까지 찍는다
“늘 이런 작은 영화까지 챙겨주는 <씨네21>은 항상 무척 감사하고, 기자님도 참언론인입니다. <오늘도 평화로운>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참언론인상 트로피를 제작해서….” 백승기 감독은 오늘도 평화롭게 재밌는 상상을 한다. 사비를 털어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백승기 감독에겐 이제 아주 흔한 일이다. 여건이 될 때까지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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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악질경찰> 전소니 - 활기차게 앞으로 나아간다
전소니는 <씨네21>이 미리 알아본 신예다. 2017년에는 <여자들>의 네 배우 대담 기사로, 2018년에는 ‘라이징 스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진혁(박보검)을 짝사랑하는 오랜 친구 조혜인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고, 상업영화 데뷔작 <악질경찰>로 돌아왔을 때 새삼 반가운 마음마저 들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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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장난스런 키스>가 보여주는 첫사랑의 매력
미세먼지는 잠시 잊자.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한편의 청춘영화가 있다. <나의 소녀시대>(2015)로 전국 4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만 청춘 멜로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던 배우 왕대륙과 프랭키 첸 감독이 다시 뭉쳐 만든 영화 <장난스런 키스>다. 우선 제목이 눈에 익은 이유가 있다. 일본과 대만, 한국에서 여러 차례 드라마로 만들어진 동명
글: 김현수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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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박현진, 이윤정, 모지은 감독이 ‘한국영화감독조합 중·지·신’ 행동 강령에 대해 말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이하 DGK)이 먼저 움직였다. 2016년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 이후 업계 전반에서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공유되면서, DGK는 2017년 초 성폭력방지위원회를 신설해 성폭력 문제 방지 및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지난 2월 27일 DGK 총회 때 발표된 중·지·신(중지(Stop)·지지(S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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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이미지를 절제하고 사운드를 극대화한 <더 길티>가 긴장감을 유지하는 법
구스타브 몰레르 감독의 <더 길티>는 제34회 선댄스영화제를 시작으로 뮌헨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달아 초청받고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다. 긴급구조전화센터에서 일하는 남자에게 걸려온 한통의 구조 요청 전화만으로 88분을 지탱하는 독특한 소재의 영화 <더 길티>는 기초적인 요소로 영화가 어디까지 보
글: 송경원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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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단골, 시대착오적으로 서글픈 존재
자주 가던 식당이 있었다. 그곳의 음식 맛은 집밥처럼 담백했지만 메뉴는 개성이 분명했다. 손님은 많지도 적지도 않았다.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에 즐겨 찾던 곳이었다.
여느 때처럼 그곳을 방문했는데 입구에 “10일까지 영업합니다. 그동안 애용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바로 그날이 10일이었다. 하필이면 식당의 마지막 영업날 그곳을
글: 심보선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9-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