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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이어달리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경이로운 속도나 볼거리가 더 이상 관객을 놀라게 하는 요인은 될 수 없다고 짐작되는 시점에, 나아가 동시대 영화가 소생하는 유일한 혁명 전술은 느린 시간의 복원에 있다고 믿기 좋은 때에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가 요동치고 질주한다. 나는 이 미국영화의 게릴라전에 놀라 보기 좋게 엎어졌고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끝날 때까지 다시 일어나고
글: 김소미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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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Mortality, 죽음을 피할 수 없음
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추석 연휴 내내 공연과 촬영 일정이 겹쳐서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있을 참이었는데, 마침 촬영 일정 한두개가 취소되는 바람에 통화라도 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엄마는 “아이고, 네가 시간이 좀 나서 이렇게 통화를 길게 하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통화가 길게 길게 이어진다.
“동네에 크고 좋은 노인복지관이 생
글: 김신록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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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큐브릭부터 미조구치까지, <8번 출구>에 영향을 준 작품들
“스탠리 큐브릭, 미조구치 겐지, 데이비드 린치 등이 만들었던 영화의 일부가 게임의 세계에 들어가면 어떨지 상상했다”라는 가와무라 겐키 감독의 말처럼 <8번 출구>엔 영화사에 길이 남은 명작들의 흔적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가와무라 감독의 코멘터리와 함께 그 레퍼런스의 목록을 훑어보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HAL 90
글: 이우빈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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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매체를 넘나드는 창작의 영감, <8번 출구> 가와무라 겐키 감독
가와무라 겐키 감독은 제작자로서 무척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실사영화로는 나카시마 데쓰야의 <고백>, 이상일의 <분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등을 제작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꾸준히 협업하며 다수의 흥행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용과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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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이상 현상은 우리의 일상에, <8번 출구> 리뷰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이상 현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것.” <8번 출구>의 세계관은 아주 간단하다. 동명의 인디 게임이 설정했던 규칙을 고스란히 따왔다. 평범해 보이던 지하철역의 통로로 진입하면, 어느 순간 비현실적인 공간이 나타난다. 백색 형광등으로 밝힌 이 통로는 앞으로 가도 가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무한루프’의 밀실
글: 이우빈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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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밀레니얼의 문화 코드를 노려라, 게임 원작 영화의 현재와 미래
게임 원작 영화가 실패한다는 속설도 이젠 옛말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 대형 게임 프랜차이즈의 영화화는 흥행과 비평적으로 대개 실패했다. 하지만 2020년대 이후 <수퍼 소닉>시리즈, <언차티드><프레디의 피자가게>등이 흥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대성공(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 극장 흥행
글: 박동수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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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게임과 영화, 이제 정말 친해졌나? - 게임 원작 영화 시장의 현황, <8번 출구> 리뷰와 가와무라 겐키 감독 인터뷰
동명의 인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8번 출구>가 10월22일 개봉한다. <8번 출구>는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실사영화 중 최초로 칸영화제(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1990년대부터 ‘게임 원작 영화는 잘 안된다’라는 소문이 극장가를 돌고 돌았으나, 이제는 정말 분위기가 바뀌었다. 2023년 <슈퍼
글: 이우빈 │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