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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6개의 정체성, 홍상수의 인물을 둘러싼 조건들
<여행자의 필요>에서 이리스(이자벨 위페르)의 정체는 모호하다. 사람들은 그녀를 한국에 온 여행자로 받아들이지만, 그녀는 두달째 젊은 한국인 남자 인국(하성국)과 같은 집에 살고 있으며 전에도 계속 한국에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어 교사로 인지하지만, 그녀는 언어를 가르쳐본 적이 없고 한달 전에 독특한 교육법을 구상했을 뿐이다. 그녀는 무
글: 김병규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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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같은 그림 찾기, <여행자의 필요>가 보여주는 반복들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두고 ‘반복’이란 의제는 줄곧 다뤄져왔다. 소주병(최근엔 막걸리병)을 늘어놓고 진실이나 사랑처럼 허황한 단어를 외치는 사람들, 지질한 남성들과 그들을 받아치는 여성들의 구도만 보아도 홍상수의 영화는 티가 난다. 늘 어딘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말과 행동과 상황들이 거미줄처럼 무수한 연관성을 만든다. 관객들은 이 현장을 목격하며
글: 이우빈 │
글: 김예솔비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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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리뷰]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여행자의 필요> 리뷰
이리스(이자벨 위페르)는 모자를 좋아한다.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닌단다. 이리스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밥 먹을 때, 길을 걷다 쉴 때, 사람과 이야기할 때마다 늘 막걸리를 마신다. 여기까지 말하면 평범한 중년의 한국 사람이 떠오를 법하지만, 이리스는 프랑스에서 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프랑스에서 왔다”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인지
글: 이우빈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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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여행자의 필요>를 여행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자그마치 31번째 장편.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가 4월24일 개봉한다. 무려 31개의 영화를 만든 감독을 두고 새로운 얘기를 할 수 있을지 의아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행자의 필요>는 이러한 우려를 말끔하게 종식한다. 이 영화엔 여전히 홍상수 같은 익숙함과 전혀 홍상수 같지
글: 이우빈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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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도록
정영선 조경가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수많은 공간의 조경을 책임지며 언제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신의 조경에 담고 보존하려 노력해왔다. 그의 손길이 닿은 공간 목록의 일부를 한반도 지도에 찍어보았다. 그리고 <땅에 쓰는 시>에 등장하는 5곳에 대한 정영선 조경가의 코멘터리를 전한다. 이 코멘터리는 정영선 조경가의 영화 속 구술과 언
글: 정재현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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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땅에 쓰는 시> 정다운 감독, 정영선 조경가 인터뷰와 정영선 조경가의 작품 소개
<이타미 준의 바다>(2019),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2020) 등 건축물을 통해 사람과 공간을 탐구해온 다큐멘터리스트 정다운 감독이 <땅에 쓰는 시>로 돌아왔다. <땅에 쓰는 시>의 주인공은 정영선 조경가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1호 졸업생, 최초의 여성 국토개발기술사. 여러 기록을 보유한 정영
글: 정재현 │
사진: 오계옥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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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얼굴 없는 눈, 몸 없는 영화 2024 - 상반기에 주목했어야 할 독립영화들, <이어지는 땅> <벗어날 탈 脫> <서바이벌 택틱스>
“그는 교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진은 아름답고 이 청년도 아름답다. 그것이 스투디움이다. 그러나 푼크툼은 그가 곧 죽으리라는 사실이다. 나는 이 사진에서 그의 죽음이 실현될 것이고, 또 실현되었다는 사실을 동시에 읽는다.”(롤랑 바르트, <카메라 루시다> 중)
영화가 둘로 나뉜다. 느슨한 단서만을 남겨두고 하나의 세계에서 이질적인 다
글: 김병규 │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