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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혼신의 칼춤을 기대했는데 위트있는 추도사만이 남았다, <데드풀과 울버린>
시간 이동 장치를 사용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간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TVA(시간 변동 관리국)란 기관이 시간을 교란한 죄로 데드풀을 소환한다. TVA의 패러독스(매슈 맥패디언)는 한 주축 인물의 죽음으로 인해 데드풀이 있는 우주가 소멸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패러독스가 말한 주축 인물은 바로 로건(휴 잭맨),
글: 최현수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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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느 젠더 교란자의 한국 사회 교란기, <파일럿>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 본능적으로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초고속 승진. 인스타그램 스타가 되어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까지. 자아도취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던 항공조종사 한정우(조정석)가 추문에 연루된다. 소속항공사 회식에 참석한 ‘개저씨’ 사장의 여성 차별적 발언에 동조하게 된 것. 해당 현장의 녹음본이 언론에 공개되자 사건은 곧장 ‘한
글: 남지우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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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탈출과 충돌, 세계관의 부담을 덜고 한껏 가벼워진 몸눌림, <블러디 이스케이프: 지옥의 도주극>
인류는 생존을 위해 인간을 개조하고, 수인, 마인 등 다양한 종들은 클러스터라는 체계 속에 분리되어 사회를 이룬다. 새로운 세계의 규칙은 단 하나. 클러스터간의 이동은 범죄라는 점. 하지만 뱀파이어들에 의해 사이보그가 된 키사라기(오노 유우키)는 그들의 군대인 불멸의 기사단을 피해 신주쿠 클러스터로 도망친다. 그러나 신주쿠의 왕인 야쿠자들은 죽은 두목
글: 최현수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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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호연과 야심으로 빚어낸 기억의 미로를 허무는 작위적 작법, <엄마의 왕국>
왕국 미용실을 운영하는 경희(남기애)는 치매에 걸린다. 자기 계발서 <진실의 힘>의 작가인 아들 지욱(한기장)은 어머니의 치료를 돕다가 어린 시절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마주한다. 어느 날 지욱의 삼촌인 목사 중명(유성주)은 아픈 몸을 이끌고 형의 행방을 찾겠다며 경희 앞에 나타난다. 중명의 협박과 경희의 치매 사이에서 평화로웠던 지욱의
글: 최현수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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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AI 시대에 다시 만난 크로넌버그, 포스트휴먼 SF, <미래의 범죄들>
멀지 않지만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미래, 기술의 발달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거나 새로운 장기의 생성 및 신체의 자유로운 진화가 가능하다. 사람들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쾌락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가속 진화 증후군’을 추종하는 행위예술가 사울(비고 모텐슨)과 그의 조수 카프리스(레아 세두)는 직접 사울의 몸을 해부해 장기를 삽입하고 제거하는 전위극으로 관중
글: 임수연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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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이들의 혼란한 감정을 슬픔으로만 읽어내지 않는다, <파편들의 집>
전쟁의 여파로 황폐화한 동우크라이나의 네 아이 에바, 사샤, 알리나, 콜랴는 혈연은 아니지만 한집에 살고 있다. 이들이 슬픔 위에 지어진 집이라고 불리는 임시 쉼터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까닭은 더는 보호받을 수 없는 환경에 놓였기 때문이다.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가정폭력을 일삼던 부모에게서 분리된 아이들은 투철한 사회복지사들에게 보호받으며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
글: 이유채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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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떠나보내야 하는 것과 지켜낼 수 있는 것의 재확인, <진주의 진주>
촬영 장소로 점찍어둔 카페가 헐리자 영화감독 진주(이지현)는 선배의 권유에 경남 진주로 향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지역 예술가들의 모임 장소인 ‘삼각지 다방’을 발견한 진주는 며칠 뒤면 그곳마저 철거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역 예술가들과 삼각지 다방을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개발 논리에 밀려 보존 가치가 있는 장소가 사라지는 풍경에 익숙한 요즘,
글: 김성찬 │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