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2]
[기획] 호퍼의 여인들을 어떤 이름으로 부를 것인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는 신원 미상의 여성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호퍼의 1927년작 <자동판매기 식당>(Automat) 속 홀로 앉은 여인을 들 수 있다. 유리막 안에 전시된 음식을 동전을 넣어 주문하는 자동판매기 식당은 1920년대 미국 도시 문화의 고유한 풍경이다. 커피잔을 들어올리는 여인은 정작 커피 자체에는
글: 박선 │
2023-05-19
-
[스페셜2]
[기획] 국내 첫 개인전과 함께 다시 마주하는 에드워드 호퍼 작품 속 여성들
4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한국 첫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인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가 열린다. 호퍼의 리얼리즘은 일상을 기묘하게 바라보도록 하는 빛과 색채, 현대 도시의 우울증을 포착하는 구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 형식과 깊이 면에서 시대 불변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해석에의 역동을 요구하는 작가라는 점에
글: 씨네21 취재팀 │
2023-05-19
-
[스페셜2]
[인터뷰] 도시가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 폐막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희정 감독
중학교 교사인 도경(전석호)은 현장학습에서 물에 빠진 반 학생을 구하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홀로 남게 된 그의 아내 명지(박하선)는 집 안 곳곳에서 도경의 기억을 맞닥뜨리고, 슬픔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사회적 사고 이후 남겨진 유가족의 슬픔
글: 이자연 │
사진: 백종헌 │
2023-05-18
-
[스페셜2]
[인터뷰] 한국 사회가 쏘아올린 UFO, 한국경쟁 ‘미확인’, 전주영 감독
<미확인>은 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에서 유일하게 SF 장르를 표방한 작품이다. 지구 상공 곳곳에 UFO가 출현한 지 29년째 되는 해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확인>의 기획은 2018년에 시작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란 전주영 감독이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때다. 그는 당시의 한국 사회를 보며 명확히 말하기 힘든 혼란을 느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3-05-18
-
[스페셜2]
[인터뷰] 특별부문 다큐멘터리상 ‘밤 산책’ 손구용 감독, 달, 별, 밤, 꿈
어떤 관객은 영사 사고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밤 산책>은 어떤 소리도 없이 도시와 숲, 골목길과 개울, 도시와 자연의 정적 풍경을 산책하듯 이어 붙인다. 전작 <오후 풍경>도 도시의 풍경을 포착한 작품이지만 <밤 산책>에선 행인의 움직임까지 덜어내 종종 영화 전체가 사진 이미지의 연속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올해 로테르담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3-05-18
-
[스페셜2]
[인터뷰] ‘돌핀’ 권유리, 중심을 잃지 않고 천천히 나아가는 삶
작은 바다 마을에서 살아온 나영(권유리)의 낙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다. 점심이면 모두 모여 함께 끼니를 나누고 새로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면 파티를 연다. 하지만 가족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엄마(길해연)는 정든 집을 팔자고 하고 동생(현우석)은 20살이 되면 독립해서 서울에 갈 거라 통보한다. 새로운 변화가 막연한 불안처럼 느껴
글: 이자연 │
사진: 백종헌 │
2023-05-18
-
[스페셜2]
[인터뷰]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언급 ‘우리와 상관없이’, 유형준 감독 “내게 영화는 아주 복잡한 기계장치다”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온전히 믿을 수 없다. 영화의 1부도, 2부도 마찬가지다. 배우 화령(조현진)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자신이 촬영한 영화에 관한 기억을 잃는다. 관계자들이 화령의 병문안을 와 영화 내용을 복기해주지만 이들의 진술은 모두 다르다. 영화의 2부에 도달하면 영화의 우주는 몇 갈래로 나뉘어 관객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제24회 전주영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3-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