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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김군> 강상우 감독, 신연경 PD, 고유희 PD - 5·18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가 던지는 질문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록한, 당시 사진 속의 한 남자. 보수논객이자 군사평론가 지만원은 건장한 체격, 매서운 눈매의 그를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하고, “광주 시위는 북한군 600명이 내려와 저지른 폭동이다. 따라서 민주화 시위도 없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보수진영에 의해 광주민주화운동의 북한개입설이라는 왜곡된 역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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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짐 자무시 감독의 <데드 돈 다이> 리뷰
“세계는 녹아내리고 있고, 지도자들은 폭력과 분노와 거짓말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들은 허구의 이야기를 지어내며 사람들이 그 허구가 진짜라고 믿게 한다.” 제72회 칸영화제 개막을 알린 것은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정치적 발언이었다. 그는 5월 14일 저녁, 칸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 모인 전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글: 장영엽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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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풍경과 올해의 경향
칸은 지금 영화라는 불완전한 꿈을 꾸는가. 72회를 맞이하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열리는 크루아제트 거리가 변화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당대 영화예술의 어젠다를 주도하면서 동시에 산업 트렌드에 대응해야 하는 영화제 입장에서, 특히 칸의 최근 고민은 영화라는 예술이 처한 고민과 궤를 같이하는 듯 보인다. 올해 칸의 라인업 경향을 언급하는
글·사진: 김현수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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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부모 성을 함께 쓰는 이유
부모성함께쓰기를 한 지 벌써 이십년이 넘어간다. 사람들에게 처음 이름을 말하면 세번에 한번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권김현영과 박이윤재가 결혼하면 아이 성은 박이권김 네 글자가 되나요?” 성이 길어지는 걸 걱정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좀 놀랄 정도였는데, 그럴 때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말씀드리곤 했다. “조한지영과 전영록이 결혼해서 두 아이가 태
글: 권김현영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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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기록된 사실, 역사가 된 이유
*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은 문득, 시작한다. 바튼(제레미 레너)의 가족이 전원의 집 주변에서 한가한 오후를 보낸다. 잠시 후 그를 제외한 나머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장면의 정체는 뭔가. 이어 크레딧이 나오고 현재로 돌아오는데 전편의 엔딩에서
글: 이용철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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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뷰티풀 보이스> 오늘 이 녹음, 반드시 끝내야만 한다
좁은 부스에 모여 하루 만에 게임 더빙을 완성해야 하는 성우들의 좌충우돌을 보여주는 <뷰티풀 보이스>는 한정된 시공간에 기반한 소동극의 묘미를 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들 모두 얼마간 격무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을의 처지’라는 점에서 보편의 애환과 공감대가 형성된다. 모든 사건은 국내 최대 게임 회사로부터 계약 조건이 열악한 프로젝트를 덜컥
글: 김소미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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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린 의뢰인>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
로펌 면접장. 면접관은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제시하며 살인의 목격자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지 묻는다. 지원자 모두 유죄라 말할 때 정엽(이동휘)은 무죄라 답한다. 제노비스 사건은, 1964년 미국 뉴욕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살해당할 때 살인 현장을 30분 넘게 목격하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다수였다는 것이 알려져 충격을 준 사건이
글: 이주현 │
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