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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한없이 깊고 어두운 삶 속으로, ‘화란’ 송중기
해사한 아이처럼 맑은 표정 뒤편에 한 자락 어두운 기운이 스쳐 지나간다. 배우 송중기는 타고난 미소년의 얼굴로 스크린을 누벼왔지만 그저 해맑기만 한 적이 없었다. 그의 밝음은 순수와 무지가 아니라 정황을 다 꿰고 있는, 오히려 너무 많이 아는 자의 씁쓸함을 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드라마 <빈센조>나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다소
글: 송경원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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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배우 이선균, 장르적 쾌감도 현실감도 잡는다
가히 올해 칸의 남자라 부를 만하다.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두편의 영화로 칸에 초청된 이선균은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들을 동시에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 중이다. 2014년 감독주간에 <끝까지 간다>로 처음 칸을 찾았고, 2019년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글: 송경원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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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김태곤 감독, 속도감 있게 쭉 내달리는 영화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제목 그대로 재난 탈출 블록버스터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낀 날, 인천공항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대형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나 다리가 붕괴될 상황에 처한다. 때마침 정부에서 비밀리에 이송하던 군사 실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개 실험체 ‘에코’ 시리즈가 탈출하고, 통제
글: 송경원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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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잠’ 배우 정유미, “광기에 대해서라면, 더 해보고 싶다”
전설적인 <폴라로이드 작동법> 이후 곧 20년. 베테랑의 구력을 지녔지만 정유미는 지금도 깨끗한 맨살로 부딪치고 연기한다. 점입가경의 몽유병 스릴러 <잠>의 수진(정유미)은 남편의 기행에 곧잘 경악하는 순진무구한 젊은 아내인 듯싶더니, 어느새 맑은 얼굴 위로 집요한 광기를 발산하는 이야기의 지배자로 거듭난다. 결정적 순간에 튀어나오는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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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잠’ 유재선 감독,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워질 때
단란한 부부가 다가올 출산을 기다린다. 배우인 남편은 TV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진로 재설정을 뒤늦게 고민하고, 의기소침해진 파트너를 독려하는 아내는 티나지 않게 경제권을 책임지고 있다. 어려움이 없지야 않지만 개 한 마리와 함께 사는 생활력 있는 젊은 부부의 집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어느 늦은 밤, 잠에서 깬 남편이 덩그러니 앉아서 “누가 들어왔어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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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부터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까지, 칸영화제 화제작 살펴보기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
아우슈비츠 사령관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와 그의 아내 헤드윅(잔드라 휠러)은 수용소 가장자리에 가족을 위한 호화로운 집을 지어 생활한다. 어느 날 루돌프가 베를린으로 발령이 나자 헤드윅은 자신들의 낙원이 부서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다섯 자녀와
글: 송경원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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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변화를 앞두고 과거를 돌아보는, 제 76회 칸영화제
5. 올해의 남녀 주연상은
김혜리 릴리 글래드스턴은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서 모나리자 같았다. 조르주 드 라투르의 그림도 생각났고. 대담하고 카리스마틱한 존재였다. 궁합은 좋았지만 예측 가능한 조합이었던 드니로ꠓ디카프리오와 달리 릴리 글래드스턴은 재발견의 대상이었다. 한편 2017년 칸영화제에서 <토니 에드만>이 극찬을
글: 김소미 │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