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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김지영] 박복한 여자가 더 아름답지 않나요?
“넌 왜 그렇게 무식해? 쉽게 할 수 있는 걸 왜 꼭 그렇게 망가지면서까지 덤비는 거야?” “나 혼자 하는 거 아니잖아요. 다들 죽어라 고생하는데, 어떻게 나만 몸을 사려요. 흑흑.” 재벌 2세 실장님과 똑순이 부하 여직원의 대화가 아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을 촬영하는 동안 김지영은 실제로 남편과 이렇게 대화
글: 강병진 │
사진: 서지형 │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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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조시 하트넷] 건조한 스타, 뜨거운 배우
매끈한 외모와 달리 조시 하트넷은 참 재미가 없다. 그의 인터뷰에 자주 나오는 단어는 겸손한(polite), 편안한(relaxed), 중용(moderation) 정도다. <호미사이드>를 비롯해 <블랙 달리아>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까지 형사 역을 자주 연기했던 점도 그렇다. “수개월 정도면 예쁜 여자를 데리고 올 것”이라
글: 정재혁 │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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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제임스 마스덴] 2% 모자란 왕자님의 마법
<마법에 걸린 사랑>의 주된 재미는 디즈니 만화영화 속 공주님이 냉소로 가득한 현실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적어도 시각적인 면에서는 공주님도 왕자님을 능가하지 못한다. 부푼 소매의 붉은 벨벳 셔츠와 타이트한 바지, 갈색 부츠와 장갑, 노란 망토를 걸친 왕자님이 버스를 향해 용맹스런 일침을 가하는 모습. 제아무리 심드렁한 관객도 웃을 수
글: 오정연 │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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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안소희]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줘요
엄머나. 안소희다. <텔미> 한곡으로 지난해 하반기 가요계를 평정한 이 경이로운 소녀가 이제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카메라 앞에 선 것이다. 안소희의 연기 데뷔작은 세 여성의 연애담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뜨거운 것이 좋아>.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엄마 영미(이미숙), 시나리오작가인 이모 아미(김민희)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 강애를 연기
글: 문석 │
사진: 서지형 │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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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야기라 유야] 구원의 천사가 된 소년
소년을 처음 본 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에서였다. 세상의 희망을 다 잃어버린 것 같은 눈을 갖고 있었다. 그런 눈의 그가 부모가 떠난 집안을 지키는 가장이 되어 동생들을 데리고 힘겹게 연명하는 걸 본 관객은 많이 슬퍼했고, 칸영화제는 최연소 남우주연상이라는 큰 상을 쥐어주며 격려를 보냈다. 많은 이들이 미래의 재목감으로 그를 주시
글: 정한석 │
20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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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장영남] 배우의 덕목을 아는 여자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배우. 알 만한 사람들은 2006년 장영남이 김지숙, 서주희 등 쟁쟁한 연극계 선배들에 이어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무대에 올린 배우라는 사실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 법하다. 억눌린 여성의 성(性)을 다양한 시점에서 표현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에서 그녀는 5살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별도의 분장없이 소리
글: 주성철 │
사진: 이혜정 │
200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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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김범] 범이를 오해하지 마세요
“너랑 껴안으면 꼭 숲길을 산책하는 기분이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165번째 에피소드가 전하는 진실은 충격적이다. 언뜻 동성애를 연상시키던 민호와 범이의 잦은 포옹이 범이가 남보다 더 많이 가진 음이온 때문이었다니. 그와 포옹하고 나면 지중해의 해변을 자전거로 내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덕분에 민호는 물론이고 준하도, 문희도, 동네
글: 강병진 │
사진: 서지형 │
200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