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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규현 애니메이터의 <월·Ⓔ>
감독 앤드루 스탠턴 / 목소리 출연 벤 버트, 엘리사 나이트, 제프 갈린, 프레드 윌러드, 존 라첸버거, 시고니 위버 / 제작연도 2008년
보스턴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였다. 성공적인 유학생이 되겠다는 일념하에 유학길에 올랐지만 생각보다 높은 영어 장벽에 심신이 지쳐 있었고, 그것을 풀기에 영화처럼 좋은 것이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애니메이션
글: 김규현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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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희철 감독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감독 짐 셰리던 / 출연 대니얼 데이 루이스, 피트 포스틀스웨이트 / 제작연도 1993년
‘아버지’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따뜻함, 불편함, 엄격함, 허전함, 미안함…. 나에게 아버지는 애증의 존재다. 한국전쟁 때 함경남도 단천에서 내려온 실향민인 아버지는 거친 성격만큼 욕도 잘하신다. 그의 첫째 아들, 그러니까 큰형은 육군사관학
글: 김희철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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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나영 크레이브웍스 이사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 제작연도 2013년
‘내 인생의 영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중 무엇이냐를 고민하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그와 동시대에 산다는 것에, 그래서 그의 작품이 계속된다는 것에 충분히 행복한 #고빠_다. 새삼 고백하건대 그의 영화를 영접하기 전의 나는 극적 감정
글: 김나영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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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유리 감독의 <노는 계집 창>
감독 임권택 / 출연 신은경, 한정현, 최동준, 정경순 / 제작연도 1997년
지인이 새 TV를 샀다고 해 구경하러 갔다. 크기와 성능에 압도돼 리모컨을 꾹꾹 눌러보는데 마침 공중파에서 <서편제>를 한다. 올해 한국영화 100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KBS가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12편의 디지털 복원작을
글: 김유리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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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복길 칼럼니스트의 <비밀은 없다>
감독 이경미 / 출연 손예진, 김주혁, 김소희, 최유화, 신지훈 / 제작연도 2015년
중학생 때 친구들과 싸우고 도저히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아 조퇴를 했다. 낮 시간에 학교 밖을 나가는 일탈은 항상 좋았었는데 그날은 교문을 나가기도 전에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결국 엉엉 울면서 실내화를 신고 집까지 걸었다. 그런데 막상 집 앞에 도착하니까 들어가기가
글: 복길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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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심찬양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크리스천 베일, 히스 레저, 에런 에크하트, 매기 질렌홀, 마이클 케인 / 제작연도 2008년
입대를 앞두고 갑자기 영화가 찍고 싶어졌다.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다. 무작정 동아리 선배의 DV 캠코더를 빌려 동네 친구들을 모았다. 막무가내로 촬영을 끝내고 나서야 카메라가 고장났다는 것을 알았고 영화는 결국 완성되지 못했다
글: 심찬양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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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전계수 감독의 <엘리펀트>
감독 구스 반 산트 / 출연 알렉스 프로스트, 에릭 듀런, 존 로빈슨, 엘리어스 매코널 / 제작연도 2003년
시원하게 영화를 말아먹었다. 제정신으로 만들었다고 보기 힘든 나의 데뷔작 <삼거리극장>보다도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나랏돈이 들어간 적은 예산으로 만든 영화였지만 부족한 제작비에 기꺼이 돈과 마음과 열정을 보태신 분들에게 미안해 죽
글: 전계수 │
201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