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공동정범> 한국 다큐멘터리영화가 이룩한 가장 빛나는 순간 <공동정범>의 첫 장면은 기묘하다. 분명히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머릿속에서 각색이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정당한 절차 없이 그렇게까지 할 리 없다고 애써 우기고 싶은 마음 탓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일은 자주 일어났다. 건물의 옥상. 당장 허물어질 듯 조악한 망루. 거기에 퍼부어지는 물대포. 우리는 알고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8-01-22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나는 그렇게 <스타워즈>에 매료되었다 아주 먼 옛날 은하계 저편의 사막 행성에 노예 소년이 살았다. 소년은 영특했고 기계를 잘 다루었다. 소년은 아버지가 없었다. 어머니는 남자 없이 홀로 소년을 잉태했다. 소년은 마음속 깊이 어머니를 사랑했다. 때는 바야흐로 혼란의 시기였다. 공화국의 질서는 몰락하고 있었고 덕분에 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 범죄가 기승을 부렸으며 무역을 통해 부를 쌓은 자들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7-12-18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스티븐 킹의 원작에서 <그것>이 취한 것과 버린 것 소년, 소녀들이 있다. 루저들이다. 자기들끼리 모여 작은 공동체를 만든다. 몰려다니다가 우연히 거대한 악과 마주한다. 그런 과거를 까맣게 잊고 성장해 저마다 나름의 사정을 가진 어른이 된다. 어느 날 이들은 저 옛날의 패거리 가운데 한명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그것이 돌아왔다고. 앞서 요약한 이야기를 들으면 여러 가지 제목이 떠오를 것이다. 누군가는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7-09-11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역사를 바꾼 공동체의 양심에 관한 이야기 <택시운전사> 나는 어느 배우가 사석에서 지난해의 광장에 대해 뜨겁게 감동하는 말을 늘어놓다가 광주 이야기가 나오자 별안간 “그건 북한에서 한 게 맞대”라고 말하는 걸 본 적이 있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기념식장에서 특정한 노래를 부르냐 부르지 못하느냐가 그리 중대한 화두였던 사회. 이미 오래전에 허구로 드러난 북한 개입설을 여전히 주장하는 익명들이 있는 사회. 죗값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7-08-14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날카로운 장르 드라마, <비밀의 숲>과의 이별에 부쳐 한 소년이 병원의 침상 위에 누워 있다. 이 소년의 뇌는 보통 사람의 것에 비해 지나치게 발달해 있고 그래서 작은 소리에도 고통을 느낀다는 의사의 말이 들려온다.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게 불가피한데 이 경우 후유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소년의 지난 일들과 수술과정이 엉킨 일련의 몽타주가 흘러간다. 의사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7-07-31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위대한 감독, 조지 로메로를 추모하며 끝났다! 조지와 루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춤을 추었다. 이제 막 그들의 첫 번째 장편영화가 완성된 것이다. 몇평 되지 않는 작은 편집실에서 둘은 길길이 날뛰었다. 조지는 TV 프로그램 몇개를 연출한 게 이력의 전부였다. 장편 연출은 이게 처음이었다. 루소는 조지와 함께 각본을 썼다. 작가로서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두 명의 젊은이는 이 풍자적인 호러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7-07-24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25년 만에 돌아온 <트윈 픽스>를 격하게 환영하며 “25년 후에 다시 만나요.” 로라 팔머가 말했다. <트윈 픽스>를 사랑했던 우리 모두는 그 붉은 방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의 사춘기는 여전히 그 붉은 방 안에 머물러 있을지 모른다. FBI 요원 데일 쿠퍼는 그대로 붉은 방 안에 갇혔다. 시간이 흘렀다. 정확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밝혀두자면, 빼고 더할 것 없이 25년 11개월 11일 글: 허지웅 │ 일러스트레이션: 김지은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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