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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망하고 망해도 살아남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섭식장애 인식주간’이 오는 2월24일부터 3월2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가 처음 열렸던 해에 <삼키기 연습>의 박지니 작가와 나눴던 대화를 기억한다. 우리는 각각 섭식장애와 성형의 당사자이자 작가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섭식장애와 성형 둘 다 주로 여성들이 경험하는 것이고 외모와 관련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
글: 임소연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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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적벽대전
지난해 12월13일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서를 올렸다. “윤석열의 지휘하에 계엄군이 헌법과 계엄법을 위반하며 국회 권능행사를 방해한 장면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었는데도 이를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일컬은 윤상현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헌법, 국회법, 국회의원 윤리강령,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을
글: 김수민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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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스머프 민주주의의 꿈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는 영웅도 주인공도 없다. 강물 위에 여객기를 비상착륙시켜 수많은 목숨을 안전하게 지켜낸 비행기 기장(톰 행크스)이 나오기는 하지만, 막상 영화에 비친 그의 모습은 복잡한 소송과 주택담보대출로 골머리를 앓는 삶에 찌든 평범한 생활인이다. 대신 화면을 가득 메우는 것은 무표정하고 무뚝뚝한
글: 홍기빈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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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내란을 내전으로 바꾸는 것
내전(Civil War)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깝다. 한반도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심각한 내전을 겪었고, 그것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 ‘냉전적 내전’의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마치 다른 국가인 양 살아온 지 너무 오래다 보니, 하루빨리 이 내전을 끝내고 하나
글: 정준희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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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총과 여자 그리고 2025년
총이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 잘 알려져 있듯이, 미국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전자를, 반대로 총기 사용의 자유를 옹호하는 이들은 후자를 택한다. 총이 사람을 죽인다는 주장은 총 자체가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말에서 총은 단순한 도
글: 임소연 │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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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굿나잇 앤 굿럭
평소보다 일찍 누워 태블릿을 접으려는 순간 한줄 속보가 떴다. CBS 라디오 손명회 PD가 긴급 출연을 요청했다. 근래 정권에 더 깊이 찍힌 CBS에서 나는 그날 오후 6시30분경 일정을 마쳤었다. 귀갓길에 마주친 기자들에게 “혹시 윤석열, 도청을 피해 군인들 만나려고 골프장에 갔던 거 아니냐”라고 했다. 도로 한강을 건너면서 김용현이 떠올랐다. 대선 직
글: 김수민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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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우리가 기계를 이겼다
20세기 미국의 사상가 루이스 멈퍼드는 현대의 권력 체제를 ‘기계’라고 했다. 비유나 상징이 아니다. 피라미드를 세운 고대 이집트와 대규모 인신 희생을 행했던 은나라 같은 고대 제국들은 사람들을 마치 시계의 부품처럼 지배자의 뜻대로 줄 세우고 일거수일투족을 명령하는 기계였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에 사라졌던 이 ‘거대 기계’가 현대에 와서 근대국가의 형태로
글: 홍기빈 │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