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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장르의 치밀함 대신 익숙한 액션의 관성으로, <와일드캣>
암흑가 조직이 거리를 장악한 런던. 시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선포하며 진압에 나서지만, 도심 곳곳으로 번진 총성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전역 후 평범한 삶을 이어가던 에이다(케이트 베킨세일)는 딸이 범죄 조직에 납치되며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린다. 막다른 길에 내몰린 그녀는 거액의 몸값을 마련하기 위해 라이벌 갱단의 보석상을 터는 무모한 작전에 뛰어든
글: 김현승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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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짱구>를 말렸는가, 못 말렸는가, <짱구>
서른살을 앞둔 배우 지망생 짱구(정우)는 친한 동생 깡냉이(조범규)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백번 가까이 오디션에서 낙방했어도 그의 꿈은 흔들리지 않는다. 짱구는 부산 친구 장재(신승호)와 함께 간 나이트클럽에서 이상형 민희(정수정)를 만난다. 둘은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짱구는 이따금 연락이 끊기는 민희가 자신을 떠날까 불안하다. <짱구>는 제
글: 김경수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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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토미노의 가장 어두운 세계관을 감당하는 연출, 홀릴 수밖에 없는 기기 안달루시아의 매력,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키르케의 마녀>
샤아와 아무로가 공멸한 네오지온 2차 항쟁으로부터 12년 뒤. 테러 조직 마프티의 리더 하사웨이 노아(오노 겐쇼)는 부패한 지구 고위층이 모이는 애들레이드 회의장을 급습하려 한다. 마프티를 소탕하는 부대 키르케의 지휘관인 케네스 슬랙(스와베 준이치)과 파일럿 레인 에임(사이토 소마)은 이에 맞서 기만 작전을 펼친다. 노아는 아무로와 샤아, 첫사랑 퀘사의
글: 김경수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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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It takes two to tango, 탱고엔 ‘우리’가 필요해, <새벽의 Tango>
“혼자 쓸 수 있는 방 있나요?” PCB 공장에 입사한 지원(이연)이 담당자에게 가장 처음으로 건넨 질문이다. 지원은 과거 친구로부터 배신당한 기억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믿지 않는다. 일면식 없는 지원자들과 대기실에 있을 때조차 기둥 옆 구석에 혼자 덩그러니 있다. 지원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곳에 선을 둔다. 그리고 그 선을 가뿐히 뛰어넘는 게 주희(권소
글: 이자연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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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한 장소의 소멸과 동지들의 황혼이 겹칠 때, <마지막 야구 경기>
오랜 시간 아마추어 선수들의 격전지였던 야구장이 새 중학교 부지로 선정된다. 철거를 앞두고 열린 최후의 시합. 양팀은 끝을 의식하되 늘 그래왔듯 창의적으로 황당한 플레이를 이어간다. 싱거운 농담 사이로 삶의 비밀스러운 잠언들도 고개를 내민다. 그중 하나가 원제인 ‘이퍼스’(eephus)와 관련된다. 위력은 없지만 타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것으로 목적을 다
글: 남선우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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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왜 미라인지 모르겠지만 <샤이닝> <엑소시스트>부터 코즈믹 호러까지 장인의 차력쇼는 압권, <리 크로닌의 미이라>
이집트 특파원인 찰리 캐넌(잭 레이너)의 딸 케이티(나탈리 그레이스)는 의문의 여성에게 납치당한다. 실종 수사가 무마되고 어머니 라리사(라이아 코스타)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그로부터 8년 뒤 케이티가 비행기 추락 사고 현장에 있던 관에서 붕대에 봉인된 채 발견된다. 케이티가 돌아온 날부터 집 안에 으스스한 일이 생긴다. 어느 날 찰리는 케이티를 감싼
글: 김경수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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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두 여상하지만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르누아르>
11살의 후키(스즈키 유이)는 늘 죽음을 머리에 이고 살아간다. 말기암 환자인 아빠 케이지(릴리 프랭키)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는 후키에게도 스며들어, 작문 시간엔 꿈에서 본 자신의 장례식 풍경에 대해 쓰게 된다. 당연히 이는 선생님의 걱정을 산다. 지난달에 후키가 쓴 글의 제목은 ‘고아가 돼보고 싶다’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11살에 이런 글을
글: 배동미 │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