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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거창한 SF 같지만 모두 허광한을 위한 컨셉일 뿐, <타년타일>
배우 겸 제작자 실비아 창이 프로듀싱한 홍콩 신예 감독 공조평의 데뷔작은 대지진으로 분할된 두 세계를 무대로 삼는다. 의사 안진(원예림)이 사는 ‘우일구’의 하루는 소년 테이토(허광한)가 살아가는 ‘장년구’의 일년이다. 안진이 의료 파견을 나올 때마다 소년은 훌쩍 자라 사랑을 부추기는 존재로 거듭난다. 중력벽을 통과하는 이동 장면, 이를 통해 구분되는
글: 김소미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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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처질 때마다 망설임 없이 B급 호러 도파민을 쏟아붓는 샘 레이미 테마파크, <직장상사 길들이기>
중요한 계약 건으로 출장을 떠난 대표와 직원들이 갑자기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다. 회사 대표인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와 부하 직원 린다(레이철 맥애덤스)만 겨우 살아남아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문제는 둘 사이가 린다의 승진 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었던 것. 회사에서는 노골적인 성차별주의자였던 브래들리는 린다를 하대하기 바빴지만, 여기선
글: 김현수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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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수렁에서 헤엄치던 여자는 어떻게 자신을 건지고, 말리고, 다시 적시는가, <물의 연대기>
한 여자가 수영장 레일 앞에 서 있다. 관객은 물에 비쳐 흔들리는 이미지로 그를 처음 만난다. 수중에 뛰어든 그에게서 흐르는 피를, 카메라는 타일 가까이 다가가 찍는다. 우리에게 배우로 익숙한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첫 장편 연출작 <물의 연대기>에서 이처럼 관객과 인물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되, 에두르지 않는 화법으로 한 인간의 삶을
글: 남선우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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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허무하지만은 않은 헛웃음. 속편의 존재 이유를 납득했다, <하우스메이드>
일단 <하우스메이드>는 장르 구분에 ‘코미디’를 적어둘 만한 영화는 아니다. 폴 페이그 감독의 작품 중에선 <부탁 하나만 들어줘>(2018)와 닮았으나 흡사하진 않다. 스릴러 사이에 코미디를 배치했던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웃음은 주로 상반된 캐릭터성을 지닌 두 주인공의 주거니 받거니, 특히 스테파니(애나 켄드릭)의 언
글: 김연우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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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전설의 공중도시 라퓨타가 다시 하늘로 떠오른다. <천공의 성 라퓨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장편애니메이션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 세계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2004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았던 <천공의 성 라퓨타>가 22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지브리 세계의 원형을 담은 모험 판타지의 클래식을 스크린에서
글: 최선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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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해야 할 말이 신중한 이야기를 타고 퍼진다, <슈가>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미라(최지우)에게 회사를 뛰쳐나갈 일이 생긴다. 12살 아들 동명(고동하)이 1형당뇨 판정을 받은 것. 하루에도 수십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하던 중에 해외 사이트에서 채혈이 필요 없는 연속혈당측정기를 발견한다. 혁신적인 의료 기기 덕분에 삶이 한결 나아지자 미라는 다른 1형당뇨
글: 이유채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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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쩌면 ‘러브’보다 ‘베트남’을 찍는 게 더 중요했던, <러브 인 베트남>
부모를 여의고 큰아버지(라즈 바바르)에게 길러진 마나브(샨타누 마헤슈와리)는 뮤지션을 꿈꾸는 청년이다. 조카가 집안 사업을 잇길 바라는 큰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마나브는 자신을 짝사랑하는 시미(아브니트 카우르)와 베트남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곳에서 한 자화상에 매혹되고, 작가인 린(카응안)과 사랑에 빠진다. 잠깐 인도로 돌아간 사이 린과 연락이 끊기자 마
글: 김연우 │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