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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황정민의 표정
<검은집>의 전준오
인간이 얼마나 공포에 시달리면 저런 표정이 나올까? 아마도 전준오는 황정민이 이제껏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슬림하고 날카로운 인물일 것이다. 설정부터 스마트하고 지적인 보험회사 사정(司正) 담당 직원이라지만, 그의 우중충한 아우라는 단지 검은 뿔테 안경과 말끔한 옷차림 때문만은 아닌 듯. 자해공갈로 생명보험금 지급을 요구
글: 신민경 │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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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씨받이와 씨내리, 서글픈 팔자야!
조선시대의 기구한 여성에 대한 <씨받이>(1986)의 전도된 버전이 <두번째 사랑>(2007)으로 돌아온 것일까? 두 영화에서 씨받이 옥녀(강수연)와 정자 기증자 지하(하정우)의 모습은 명쾌한 성역할의 전복을 보여준다. 영화가 각각 대상화하고 주체화하는 것은 그래도 여성이다. 옥희가 결국은 엄마로도 여자로도 버림받고 죽을 수밖에 없었던
글: 송효정 │
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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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브리트니 머피
<러브 & 트러블>의 잭스
잭스는 다른 예쁜 친구의 코디에 따르는 촌스런 전학생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잭스는 영국 <보그>의 패션 에디터로 트렌드를 앞서가는 세련된 여성이다. 그야말로 아쉬운 것 없이 살아가는 여성인 게다. 12년 전 <클루리스>의 주인공 셰어가 성장한 모습이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글: 이다혜 │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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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송강호의 멜로
<밀양>의 김종찬
다방 아가씨와 농담 따먹기 좋아하는 걸 보면 속물 같은데, 한 여자 주위를 빙빙 맴도는 걸 보면 또 순진한 구석도 있는 것 같다. <밀양>은 송강호의 ‘본격적인’ 첫 멜로지만, 이 남자의 연애방식은 그리 적극적이지만은 않다. 언제부턴가 마음에 걸린 그 여자, 신애(전도연)에게 잘 보이려고 교회도 따라가고, 주차
글: 신민경 │
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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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물과 기름의 양동작전
결혼이란 두 사람, 아니 두 집안의 결합을 토대로 하는 의미있는 약속이다. 하지만 때론 물과 기름처럼 결코 섞일 수 없는 사람들이 한판 대결을 벌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법. 사돈은커녕 친구가 되기도 힘들 정도로 심말년(조수미)과 박지만(임채무), 버니 퍼커(더스틴 호프먼)와 잭 번즈(로버트 드 니로)는 극과 극이다.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는 한시라도 바삐
글: 장미 │
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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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순애보 속 쓰마부키 사토시
<눈물이 주룩주룩>
쓰마부키 사토시는 아마도 눈물을 가장 아름답게 흘릴 줄 아는 남자배우 중 한 사람일 것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그는 막무가내로 울음을 터뜨리는 연기를 가슴 저리게 소화해냈다. 제목부터 눈물을 예측하게 하는 <눈물이 주룩주룩>은 일본에서 지난해 9월 개봉해 30억엔 이상의 극장수
글: 이다혜 │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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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두 얼굴의 사나이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97년 <홀리데이 인 서울>의 조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차승원은 이제 한국영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스무편에 가까운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볼 때 눈에 띄는 것은 두개의 상반된 이미지다. <신라의 달밤> <광복절특사> <선생 김봉두>이거나 <혈의
글: 최하나 │
글: 김현정 │
200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