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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김응수 감독의 <나르시스의 죽음>이 보여주는 위태로움을 읽어보다
김응수의 영화적 여정이란 현재 시점에 잔존하는 무언가를 ‘통해서’ 사라지거나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은 역사적 기억을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눈에 보이는 대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과거에 접근하고, 다른 사람의 말과 몸짓을 매개로 나의 역사적 시간을 비춰보는 과정을 우리는 지켜본다. 죽은 이들을 떠올리는 생존자들의 목소리와 거대한 댐과 나무(<과거는 낯선
글: 김병규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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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론 마틴 유니티 전략개발 매니저 - 창작자의 비전을 구현할 방법을 찾는다
스토리텔링에 있어 영화와 게임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에서도 실시간 렌더링 작업이나 VR제작 스튜디오 등 게임엔진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에 소프트웨어 회사인 유니티는 프로그램 툴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창작자의 제작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엔진 회사가 인식하고 있는
글: 김현수 │
사진: 오계옥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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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평창남북평화영화제 김형석·최은영 프로그래머 -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
“영화제 일이 잡지 마감과 비슷한 점이 많다. (웃음) 마감이 닥칠수록 바빠지고 한꺼번에 일이 몰린다. 개막을 2주 앞둔 지금이 월간지로 따지면 마감 3일 전, 주간지로 따지면 마감 하루 전쯤 되는 것 같다.”(최은영 프로그래머)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맡은 김형석·최은영 프로그래머는 공교롭게도 둘 다 영화잡지 기자 출신이다. 덕분에 영화제 준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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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롱 샷> 오셔 잭슨 주니어 - 내 힘으로 서기
출연배우의 절대다수가 백인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롱 샷>에서 오셔 잭슨 주니어는 백인 남자주인공의 절친으로 출연해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머와 결부시킨다. <롱 샷>은 백수가 된 전직 기자 프레드(세스 로건)가 자신의 첫사랑 누나이자 미국 최연소 국무장관이며 대선에까지 도전하는 샬롯(샤를리즈 테론)의 연설문 작가로 고용되며 벌어지는
글: 이주현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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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려행>의 임흥순 감독과 출연자 김미경·이설미
<려행>은 북한이탈주민 여성 10명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이자, 이들의 궤적을 강렬한 이미지적 체험으로 전달하는 임흥순 감독의 영상미술이다. 인터뷰와 픽션화된 장면, 퍼포먼스가 나란히 이어지는 구성은 날 선 현실과 아득한 꿈의 감각을 뒤섞으면서 이탈주민 여성들의 생을 미지의 여행처럼 묘사한다.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APAP)의 지원을 받아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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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김복동>을 통해 만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인권운동가, 그리고 존엄한 한 개인으로서의 김복동 이야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992년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수소문하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간사는 우연히 지역 신문에서 부산 다대포 근처에 살고 있다는 한 할머니의 소식을 접했다. 이름도, 나이도 알려지지 않은 할머니의 존재는 그의 마음을 끌었다. 연락처를 수소문해 어렵게 연결된 할머니는 무서운 목소리로 ‘내 전화번호
글: 장영엽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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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 실화 그린 <김복동> 제작진이 말하다
“내 삶이 헛된 것 같다.” 2018년의 어느 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 김복동은 지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93살로 암 투병 중이던 그에게, 얼마 남아있지 않은 시간과 여전히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27여년간 인권운동가로 활약해온 행보에 회한의 감정을 불어넣었던 듯하다. 오랜시간 동안 김
글: 장영엽 │
사진: 백종헌 │
201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