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2]
[특집] 타인의 재판정 앞에, 유선아 평론가의 <세계의 주인> 비평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책에 실린 상자 삽화를 본다. 각기 다른 주석이 붙은 그 삽화를 한번은 어떤 사물로, 한번은 다른 사물로 볼 수도 있다. 아무튼 우리는 그것을 해석하고 또 우리가 해석한 대로 그것을 본다. 비트겐슈타인의 논지 일부를 빌려와 다시 확장하면 우리의 행동은 타인의 규범 안에 있을 때 받아들여지며, 우리 언어는 타인의 경험과 지성에 의
글: 유선아 │
2025-10-28
-
[스페셜2]
[인터뷰] 곁에 있을게, <세계의 주인> 배우 장혜진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우 장혜진은 타인을 너르게 포용하면서도 쉬이 휘둘리지 않는 인물을 연기해왔다. 그의 여자들이 실질적 가장이자 정신적 지주로 극 안에서 자리하는 데는 그러한 성격 덕분일 터다. <세계의 주인>의 태선 역시 부표와 같다. 어린이집의 유능한 원장으로서 아이들을 돌보고 집에서는 10대 남매 주인(서수빈)과 해인(이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10-28
-
[스페셜2]
[인터뷰] 나도 너처럼, <세계의 주인> 배우 서수빈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계의 주인>의 이주인(서수빈)은 하루 소모 칼로리가 얼마일지 궁금해지는 여고생이다. 학교와 태권도장, 노래방과 봉사활동 모임을 지칠 새 없이 오가며 늘 활짝 웃고 움직임도 큼지막하다. 사실 주인은 긍정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나갔다고 넘기는 과거는 그을음처럼 남아 주기적으로 비명을 지르는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10-28
-
[스페셜2]
[특집] 신뢰의 도약, 배우 서수빈과 장혜진이 이끄는 <세계의 주인> 속으로
<세계의 주인> 개봉을 며칠 앞둔 10월17일 금요일, 장혜진 배우가 <씨네21>스튜디오의 문을 열자마자 서수빈 배우를 찾았다. 밝은 재능의 신인이라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소개하고, 그에게 안부를 묻고 나서야 제 할 일을 시작했다. 앞서 서수빈 배우는 스튜디오 벽에 걸린 <기생충>사진 속 장혜진 배우를 발견한 뒤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10-28
-
[스페셜2]
[인터뷰]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
- 개봉 전 토론토국제영화제, 핑야오국제영화제, 바르샤바국제영화제를 거치면서 심사위원상, 관객상, 비평가연맹상 등을 수상한 낭보에 늦게나마 축하드린다. 아시아, 유럽, 북미 대륙에서 <세계의 주인>을 받아들이는 문화적 맥락과 감수성에 미묘한 차이가 있었을 듯한데, 체감하기로는 어땠나.
언론·배급 시사회 전날 폴란드에서 돌아왔다. 세 번째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5-10-28
-
[스페셜2]
[특집] 씩씩하고 불편하게, <세계의 주인>이라는 걸출한 동시대 성장담을 지지하다
*관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화의 주요 설정이 포함된 리뷰입니다.
한 감독의 세계가 확장하는 궤적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기쁨. <세계의 주인>을 본다는 것은 <우리집>(2019) 이후 6년 만에 세 번째 영화를 내놓은 윤가은 감독의 차분한 진일보를 목격하는 경험이다. 인물이 품은 순수를 동력 삼아 유년의 우정과 성장통을 그려온 윤가
글: 김소미 │
2025-10-28
-
[스페셜2]
[특집] 윤가은의 세계에 어서 오세요 -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과 배우 서수빈·장혜진 인터뷰, 영화 리뷰와 비평까지
지난 10월21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윤가은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세계의 주인>을 향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개봉 이틀째인 23일 현재, 실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SNS상에는 관람 독려가 강한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의 주인>은 고등학생 주인(서수빈)의 소우주를 담은 이야기로, 혼란과 폭력의 세계 속에서도 스스로의
글: 씨네21 취재팀 │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