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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극우화 시대의 청소년 환경운동가와 비혼주의 비버 왕, 이자연 기자의 <호퍼스>
고작 4분이다. 제리 시장이 연못을 메우고 고속도로를 설비하면서 인간이 얻을 이득은 4분간의 이동시간 절약이다. 그가 이 짧은 시간에 목맨 이유는 오직 대중으로부터 환호받고 싶어서다. 그의 재임 여부는 사람들의 호불호에 달려 있다. 연못에서 인생 절반을 느리게 보내며 많은 생명체의 존재를 목격해온 19살 소녀 메이블은 터무니없는 시장의 욕망에 적극적으로
글: 이자연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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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빛에서 빛으로, 문주화 평론가의 <레이의 겨울방학>
잠에서 깬 레이(구로사키 기리카)에게 오빠 히로키(오다 신이치로)와 아버지(쓰루다 고조)는 “학교는?”이라고 묻는다. 레이는 “끝났다”라고 대답하며 겨울방학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방학은 학기와 학기 틈 사이에 자리한 시간이다. 또한 방학의 시작은 학기의 중단으로부터 기인하는, 말하자면 학교의 시간들을 일시정지하고 획득한 무좌표의 시간이다. 학교의 수업, 친
글: 문주화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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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형태로부터의 연기, <스포일리아> <극장의 시간들>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배우 장요훈
근래의 국내 독립·단편영화제를 찾은 관객이라면 장요훈 배우의 얼굴을 한번쯤은 마주쳤을 것이다.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기담’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는 등 2025년 화제의 단편영화로 호명된 <스포일리아>부터, <시지푸스의 공전주기> <블랙홀을 여행하는 메탈 밴드를 위한 안내서> 등 다양한 독립·단편영화에서 그의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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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진짜가 되고 싶어,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레이디 두아> <파반느> 배우 이이담
3년 전 <씨네21>이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 8인 중 한명으로서 표지를 채웠던 배우 이이담은 2026년 “만으로도 서른”이 된다. 그사이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간호사 들레, <원경>의 후궁 채령 역으로 시청자들과 가까워졌다. “20대에는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달려왔다면, 30대에는 내 경험을 믿고
글: 남선우 │
사진: 최성열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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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철두철미하게, 자연스럽게, <휴민트> 배우 이신기
<휴민트>가 품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기 속에서 유독 더 차갑고 무자비해 보이는 인물이 한명 있었다. 바로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의 오른팔 금태(이신기)다. 사사건건 박건(박정민)과 대적하며 끝내 지독한 카 체이싱 액션까지 펼치던 이다. 그 잔인한 얼굴을 이전에도 본 적 있다면, 지난해의 인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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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인간미 마스터, <왕과 사는 남자> 배우 김민
<왕과 사는 남자>에서 ‘왕과 사는 남자’는 촌장 엄흥도(유해진)만이 아니다. 그의 아들 태산(김민) 역시 광천골로 유배 온 단종 곁에 가까이 있는 인물이다. 관객수가 925만명을 넘은 시점에 만난 배우 김민은 영화의 건재한 힘을 체감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영월 청령포가 영화를 보고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는 소식을 들었다. <8월의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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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선한 얼굴 속 단단한 마음, <언더커버 미쓰홍> 배우 강채영
한민증권의 비자금 카르텔을 포획하기 위해 20살 고졸 여사원으로 위장취업한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는 서울미혼여성기숙사 301호에서 세명의 여성 동료들과 우당탕탕 동거를 시작한다. 저마다 욕망을 감춘 이들 속에서 5살 난 어린이를 품에 숨긴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미숙이다. 홍금보의 비밀마저 남몰래 감춰왔던 김미숙의 온기는 배우 강채영 고유의 단단한 음성,
글: 이자연 │
사진: 최성열 │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