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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산범> 허정 감독, "소리에 홀리지 말 것"
<숨바꼭질>(2013)의 사실적 공포가 준 파장이 컸다. 괴담을 소재로, 도심에 사는 사람들의 공포를 포착한 허정 감독이 다시 괴담에 주목한다. <장산범>은 이미 <숨바꼭질>을 만들 때부터 감독이 주목한 소재다. 부산 장산에 출몰한다는 호랑이 모양의 꽤 디테일한 괴수 목격담은, 가깝게 잡아도 1980년 이후로 막 생겨난 괴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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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산범> 염정아, "지금 나이, 내 모습으로 할 수 있는 역할 언제든 하고 싶다"
<장산범>의 염정아를 보면서, <장화, 홍련>(2003)이 떠올랐다. 자매의 죽음을 둘러싼 새엄마와의 충돌을 그린 서늘한 공포를 통해, 우리는 그간 적어도 ‘연기적’으로 크게 눈여겨보지 않았던 염정아라는 배우를 얻었다. <장산범>은 14년 만에 다시 공포 스릴러물에 도전한 염정아가 본격적으로 끌어가는 영화다. 목소리를 흉내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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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제의 일은 영화계에 맡기면 된다. 관여하려 하니 문제가 생긴다"
“목소리가 안 좋아진 지 4, 5년 됐는데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 지난 8월 1일 부산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영상예술대학 학장실에서 만난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날 마신 술 때문에 다소 피곤해 보였으나,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막힘없고 시원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7월 21일 열린 항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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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만섭의 시선이 지금 우리의 시선"
1980년 5월 18일. 군사정권에 항거하던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피의 ‘그날’. 새 정권 출범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혔지만, ‘광주’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 명예회복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는 그간 광주를 다룬 영화와 소설에 이어, 보다 대중적 화법으로 그날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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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미희, "내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는 그런 나 자신을 좋아해요"
“어머나,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꽃 안 가져왔으면 나 삐칠 뻔했어. 호호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이틀 전인 지난 7월 11일, 호텔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장미희와 인터뷰를 하는데, 최용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꽃을 들고 나타나자 장미희는 소녀마냥 쑥스러워했다. 순간 유지인, 정윤희와 함께 70, 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끌던 ‘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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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2년 만에 소설 <세 여자>를 낸 조선희 작가, "세 여성 혁명가를 조명하다"
“여기서(카페) 좀 찍어보고, 우리 집에 가서 또 찍어보고… 인터뷰 전문에 쓰면 안 돼. 배우들은 그런 거에 예민하면 기사가 되는데 나는 뭐 배우도 아니고.” 누가 <씨네21> 전 편집장 아니랄까봐, 조선희 작가는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고 생긴 것과 다르게 해달라 요구해서는 안 되지만 생긴 것보다 못 나오면 안 되니까”라며 사진 촬영을 꼼꼼히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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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후> 홍상수 감독, "믿음과 마음, 그 후"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는 바람을 피운 출판사 사장 봉완(권해효)이 이를 눈치챈 아내(조윤희)와 내연녀 창숙(김새벽) 사이에서 겪는 진퇴양난을 그린다. 그런데 정작 봉완의 아내로부터 오해를 사서 맞고, 봉완에게 회유당하고, 창숙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디는 건 그날 막 출근한 아름(김민희)이다. 비록 봉변을 당하지만 아름은 영화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사진: 백종헌 │
201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