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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아워 바디>의 최희서 - 나를 찾아줘
*<아워 바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최희서는 가위질을 하다 왔다고 했다. 이튿날 오후 결혼식 하객 테이블에 놓을 지정석 알림판을 오리느라. 여기서 결혼식은 본인의 결혼식이다. 개봉 무대인사로 매일 밤까지 일정이 이어지는데, 부디 웨딩 케이크까지는 직접 굽지 마시라고 주제넘게 참견했더니, 이미 10년째 단골인 동네 빵집에 주문했다고 든든해한
글: 김혜리 │
사진: 최성열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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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리안 감독과 윌 스미스가 만난 <제미니 맨> 미리 보기
자기 자신에게 쫓기는 이야기. <제미니 맨>의 컨셉은 단순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특별해지는 건 이 진부한 소재를 리안 감독이 연출하고 윌 스미스가 연기했기 때문이다. <제미니 맨>의 핵심은 윌 스미스의 1인2역이다. 영화는 단순히 한 배우가 두명을 연기한다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화면 위에 두명이 동시에 존재하는 진짜 마술을
글: 송경원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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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당신의 불행을 기원하며
“OO아, 오랜만이야. 넌 행복하니? 갑자기 행복이라니 참 뜬금없지? 근데 사람들도 뜬금없이 행복이라는 말 잘 쓰잖아. 지금 당장 어느 고객센터라도 전화해보면 ‘행복하세요, 고객님’이라고 인사할걸? 식당의 물티슈에도, 라디오 DJ의 단골 멘트로, 하물며 연예인에게 사인을 부탁해도 흔히들 ‘행복하세요’라고 쓰잖아. 이렇게 세상 모두가 우리의 행복을 바라고
글: 이동은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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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애드 아스트라>에서 다시 한번 이방인의 서사를 보여주는 방법
SF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애드 아스트라>는 분명 제임스 그레이 세계의 자장 안에 있는 작품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주에서조차 제임스 그레이의 인장이 고스란히 찍힌 영화다. 오랜 시간 제임스 그레이의 영화를 따라온 관객이라면 그가 SF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그리 놀랍지 않았을 것이다. 올 것이 왔다고
글: 홍은미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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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봅시다]
데뷔작 <블러드 심플>로 살펴보는 코언 형제 영화의 특징
코언 형제의 데뷔작 <블러드 심플>(1984)이 뒤늦게 당도했다. 1984년 영화이니 무려 35년 만의 국내 극장 정식 개봉이다(1998년 디렉터스컷 4K-UHD 버전으로 상영한다). 데뷔작에서부터 선명한 코언 영화의 특징을 살펴봤다.
<블러드 심플>은 어떤 영화?
하드보일드 범죄영화 <블러드 심플>은 떡잎부터 남달
글: 이주현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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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다채로운 프로덕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코렐라인: 비밀의 문> <파라노만> 등을 제작한 라이카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국 귀족 라이오넬(휴 잭맨)은 미지의 동물을 발견해 탐험가로서 인정받길 원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는 전설의 동물 사스콰치(자흐 갈리피아나키스)가 살고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는 편지에 이끌려 북아메리카로 향하고, 그곳에서 진짜 사스콰치를 만난다.
글: 장영엽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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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판소리 복서> 독특한 개그 코드와 판소리 음악의 결합이 주는 신선함
“복싱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29살의 병구(엄태구)가 나지막이 소원을 말하자, 체육관 박 관장(김희원)은 이렇게 응수한다. “알았어. 복싱해. 전단지 다 돌리면.” 병구는 체육관 유망주 교환(최준영)과 달리 청소, 빨래같은 체육관의 허드렛일을 해야 하는 처지다. 한때는 복싱 챔피언 유망주로 각광받았던 병구가 찬밥 신세가 된 데는 그에게 책임이 있다.
글: 이화정 │
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