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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x cross]
<돌이킬 수 있는> <유령해마> 소설가 문목하, "매번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쓴다"
문학상들이 새로운 재능을 알리는 시대에, 출판사 투고로 2018년 12월 출간된 문목하의 장편소설 <돌이킬 수 있는>은 읽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사랑받았다. <돌이킬 수 있는>은 초대형 싱크홀이 산 하나를 통째로 삼켜버린 재난 이후 시간이 흘러, 가족 중 홀로 살아남아 성인이 된 윤서리가 경찰에서 수사관으로 일하다 부패경찰을 돕는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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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기
3월이 된 지 아흐레가 지났지만, 아직 새 학기 학생들을 만나지 못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개강을 1~2주 이상 늦췄고, 그마저도 한달간 온라인 강좌로 대체하라는 공지가 있었다. 학교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생경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강사가 알아서 강의 동영상을 만들라고 안내했는데,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학생들을 떠올리며, 그
글: 오혜진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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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김일란 감독의 <레이스 짜는 여인>
감독 클로드 고레타 / 출연 이자벨 위페르, 이브 베네이통 / 제작연도 1976년
여성/감독으로서의 나의 정서를 지배한 두편의 영화가 있다. 한편은 말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바로 <낮은 목소리>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로 망설인 적이 없다.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을 꽤나 힘겨워하는 내가 이렇듯 분명하게 답할 정도로 <낮은 목소리>
글: 김일란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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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파리] 배두나 출연한 <#아이엠히어>, 프랑스 평단의 반응 엇갈려
프랑스 국민배우 알랭 샤바, <미라클 벨리에>(2014)로 이름을 알린 에릭 라티고 감독이 배우 배두나와 손을 잡았다. 바스크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스테판(알랭 샤바)은 60대에 뒤늦은 사춘기를 맞는다.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전 부인과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지만, SNS로 한국 여인 수(배두나)와 대화를 할 때만 살아 있는 느낌을 받게
글: 최현정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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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을유세계문학전집 리커버 에디션 (한정판 5종)>
고전은 잊히지 않는다. 다만 재해석될 뿐이다.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이 100권 출간을 기념해 5종의 책을 리커버해 선보였다. 워크룸의 디자인으로 갈아입은 표지가, 언제나 새롭게, 동시대성으로 읽히는 5종의 클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권의 책은,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만 볼 수 있는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l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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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SF 작가입니다>, <타워>
“SF는 문학인가? 그렇다. SF는 과학인가? 적어도 나는 확답을 못하겠다.” 한국 SF소설계에서 오랫동안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배명훈이 처음으로 펴내는 에세이 <SF 작가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소설가 배명훈에게 영문을 모를 수사(‘발칙한 상상력’, ‘경계를 넘나드는’)를 붙이거나 헛다리 짚는 질문을 던진 적 있는 인터뷰어이자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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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세상의 봄> 上·下
<세상의 봄>의 원제는 ‘この世の春’로, ‘이승의 봄’이라고도 옮길 수 있다. 제목부터 어딘가 아련한 느낌이라는 뉘앙스를 전달받았다면, 이 소설의 분위기를 잘 떠올릴 수 있을 것. 일본 미스터리 소설가 미야베 미유키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세상의 봄>에는 장점과 단점이 하나씩 있다. 장점은 정말 재미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일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