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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희생부활자> 곽경택 감독, "어머니를 얘기하다보니 감정이 원초적으로 변하더라"
곽경택 감독의 세계에서 어머니는 변방의 존재다. 이제껏 부자(父子) 관계(<똥개>(2003), <미운 오리 새끼>(2012))를 포함해 남성들의 연대와 균열을 주로 그려온 까닭에 어머니는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다(심지어 전작과 스타일이 여러모로 달랐던 최근작 <극비수사>(2015)조차도 두 남자(김윤석, 유해진)의 공조 수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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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김상헌의 말을 통해 변화를 바라는 바람과 상상을 담고 싶었다"
“뜨겁고 격정적인 것을 냉엄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느꼈다.” 영화 <남한산성>을 본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의 감상평이다. 그의 말대로다. 조선 역사상 가장 뼈아픈 패배 중 하나로 기억되는 병자호란을 소재로 하고 있음에도, <남한산성>은 통곡과 오열의 순간과 거리두기를 하는 영화다. 눈물 대신 합리적인 성찰의 힘을 믿으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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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인의 사랑> 양익준, "불현듯 영감으로 다가올 무언가를 기다린다"
<시인의 사랑>의 현택기는 일견 양익준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캐릭터다. 현택기는, 의사에 따르면 정자 수도 적고 그나마도 움직일 의지가 없는 정자감소증에다가 본업인 시를 쓸 때도 절실함 없이 너무 꽃노래만 부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하게 아기를 원하는 강순(전혜진)과 관계를 맺을 때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만큼 권태에 빠져 있다. 잔잔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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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 캔 스피크> 김현석 감독, "배우들을 믿고, 그 장면의 진실함을 믿고 갔다"
사랑이라는 가장 따뜻한 감정을 동력으로 삼는 인간적인 소동극. 거기에 슴슴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유머. <YMCA 야구단>(2002),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스카우트>(2007),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 <쎄시봉>(2015)까지, 김현석 감독의 작품이 품고 있는 요소들이다. 김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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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살인자의 기억법> 배우 설경구 - 바뀌었다 또 바뀔 것이다
얼굴은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첫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깊은 정보를 상대에게 전달한다.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그 세월의 흔적, 삶의 형태들을 얼굴에 담아 전달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배우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를 통해 평범하지만 강렬한 삶을 담아냈던 설경구는 꽤 오랫동안 강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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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택시운전사> 제작한 박은경 더램프 대표, "나의 가치관이 뚜렷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택시운전사>가 관객 1100만명을 돌파했다(8월 3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제작자 박은경 더램프 대표의 첫 천만영화다. <도둑들> <암살>을 제작한 케이퍼필름의 안수현 대표, <베테랑>을 제작한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와 더불어 천만영화를 탄생시킨 또 한명의 여성 제작자가 된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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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 - 벼랑 끝에 매달린 인물들의 차가운 누아르
“<신세계>(2012)를 기대하고 본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브이아이피>로 돌아온 박훈정 감독의 당부다. 누아르라는 같은 장르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박훈정 감독의 전작 <신세계>와 <브이아이피>는 전혀 다른 밀도와 정서를 가지고 있다. <신세계>가 등장인물들의 뜨거운 감정을 싣고 질주한다면, <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