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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나를 구하지 마세요' 정연경 감독, “이 영화를 보고 살아갈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를 구하지 마세요>는 '자녀 살해 후 자살'(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살하는 사건으로 흔히 말하는 '자녀동반자살'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편집자)이라는 안타깝고 불행한 소재를 그린 이야기다.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큰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면서 선유와 그의 엄마는 혼자 남는다. 둘은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다. 선유는 전학을 가서 학교에 잘 적응하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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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담쟁이' 한제이 감독 - 모두 함께 벽을 넘을 수 있기를
교통사고로 인해 은수는 다리를 다치고 조카 수민은 엄마를 잃는다. 힘든 시간을 겪은 은수와 그의 연인 예원, 수민은 서로를 보듬어주는 단단한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세 사람은 가족의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화 <담쟁이>는 은수, 예원을 통해 관객이 동성 커플에 대한 제도와 인식의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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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괴물, 유령, 자유인' 홍지영 감독 - 스피노자로 읽는 퀴어
<괴물, 유령, 자유인>은 스피노자와 퀴어를 연결시킨 영화다. 잘 알다시피 스피노자는 예속에서 벗어나 자유의 철학을 주장하고 추구한 철학자다. 그런 사상을 실천한 까닭에 유대인 공동체에선 이단자로, 기독교도 사이에서는 무신론자 유대인으로 낙인찍혀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괴물’ ‘유령’ ‘자유인’ 세 챕터로 구성된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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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⑥] 임승현 감독의 '홈리스'
<홈리스> (Homeless)
임승현┃한국┃83분┃2020년┃한국경쟁┃온라인
갓난아이 우림을 키우는 한결과 고운은 찜질방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얼마 되지않는 전 재산은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당했고, 고운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우림은 찜질방에서 다리를 다친다. 한결은 배달 대행 서비스를, 고운은 전단지를 붙이며 성실하게 일하지만
글: 조현나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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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작⑤] 조은 감독의 '사당동 더하기33'
<사당동 더하기33> (Daldongne 33 Up)
조은┃한국┃124분┃2020년┃한국경쟁┃온라인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달동네 중 하나였던 사당동에 살던 정금선 할머니 가족을 4대에 걸쳐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7살이던 막내 손자 덕주가 가족을 꾸리고 마흔이 될 때까지 꼬박 33년의 시간을 좇았다. 가난이 뼛속까지 스며들고 핏줄까지
글: 배동미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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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홈리스' 임승현 감독 - 시선 밖의 인물들에게 관심을
“어차피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는 고운의 대사는 영화 <홈리스>를 날카롭게 관통하는 메시지다. 사기를 당한 한결과 고운 부부는 갓난아기인 우림을 데리고 찜질방을 전전하며 살아간다. 두 사람은 배달 대행 서비스를 하고 전단지를 붙이며 성실하게 살지만, 우림의 병원비를 내기도 막막하다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누구의 눈길도 닿지 않는 구석진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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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주국제영화제]
'갈매기' 김미조 감독 - 외로운 갈매기 같은 성폭력 생존자 여성
“자기네 아들은 등록금만 내면 개나 소나 다 나오는 데 나온 주제에.” 상견례 장소에 먼저 도착한 엄마 오복(정애화)은 가족들 앞에서 예비 사위를 깎아내린다. 하지만 막상 예비 사돈까지 모두 모이자 그는 “듬직하니 참 좋네요”라며 상찬만 늘어놓는다. 가족들 앞에서는 한없이 괄괄하지만, 타인 앞에서는 그저 좋은 의견만 표현할 수 있는 여성. <갈매기&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