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전설 속의 전설
지난해 홍콩에 다녀왔다. 여행 첫날, 나는 맹렬한 검색 끝에 장국영이 자주 들렀다는 어떤 카페 하나를 찾아냈다. 솔직히 확신은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다녀온 곳에 정말로 장국영이 있었을까? 다녀갔을까? 자주 왔을까? 그건 단지 일종의 풍문, 소문, 그러니까 일종의 전설에 불과한 건 아닐까. 누군가는 장국영이 아니라 주윤발이라고 했고, 또
글: 강화길 │
2020-11-23
-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가족 드라마는 어떻게 변주되는가 '골목안 풍경'
<골목안 풍경> 제작 한양영화공사 / 감독 박종호 / 상영시간 119분 / 제작연도 1962년
1960년과 1961년에 유행한 가족 드라마가 결정적으로 기댄 장르 요소는 희극성이다. 희비극이라는 당시의 광고문구가 말해주듯 비극적인 내용이 그려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밝은 정서를 유지하며 희극적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고 엔딩 역시 희망적으로
글: 정종화 │
2020-11-23
-
[영화비평]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보여준 놀이의 쾌감에서 부족한 것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근래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 중에서 여성 캐릭터를 비교적 다채롭게 구축하고 있는 편에 속한다. 수학 천재와 오지랖, 까칠한 현실주의자의 조합은 익숙하지만 여성의 몸으로 구현된 캐릭터를 스크린에서 만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아가, 세간의 평처럼 이 영화를 ‘여성 승리의 서사’를 다룬 작품이라고 평하기에는 어
글: 홍수정 │
2020-11-17
-
[씨네스코프]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시나리오 피칭 행사 현장② - 서로에게 배우면서
영화 <백두산> <PMC: 더 벙커> <싱글라이더> 등의 프로듀서였던 노바필름의 최원기 대표(사진 왼쪽)와 <냄새왕>으로 데뷔를 꿈꾸는 최혜빈 작가(사진 오른쪽)의 멘토-멘티 작업기를 들었다. <냄새왕>은 내세울 거라곤 냄새를 잘 맡는 것밖에 없는 남자가 경찰견 모집에 지원하는 이야기다.
-멘토,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11-12
-
[씨네스코프]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시나리오 피칭 행사 현장① - 젊은 작가들의 콘텐츠가 몰려온다
한국영화계 신인 시나리오작가 육성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10월 30일 열린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시나리오 피칭 행사는 그 질문에 희망적인 대답을 안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으로 서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하는 ‘영화창작물 실용 산업화를 위한 인터랙티브 도제식 멘토링 프로젝트 시즌2’는 30인의 신인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11-12
-
[music]
[Music] 음악과 이야기의 대화 - 아만다 브라운 <베이비티스> O.S.T
영화 <베이비티스>의 두 주인공은 많은 면에서 참 다르다. 중산층 부부의 외동딸로, 갤러리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모던한 저택에 사는 밀라. 그리고 가족으로부터 격리 명령을 받고 거리에서 마약을 사고파는 모지스. 죽음을 앞둔 10대 소녀 밀라가 우연히 모지스를 만나 경험하게 되는 이 첫사랑 이야기에는 두 사람의 성격, 배경, 외모에서 느껴지는
글: 최다은 │
2020-11-12
-
[액터/액트리스]
[액트리스] '애비규환' 정수정 - 꾸밈없이, 마음 가는 대로
“연기하며 나도 깜짝깜짝 놀랐다.” <애비규환>의 토일(정수정)은 그런 캐릭터였다. 임신 5개월차에 폭탄선언하듯 아직 고등학생인 연인과 결혼을 발표하고, 쪽지 한장 없이 덜렁 짐을 싸서 아빠를 찾겠다며 고향 대구로 떠나버린다. 무턱대고 과감한 사람인가 싶다가도, 들여다보면 속 깊고 상냥해서 매력을 하나로 정의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 배우 정수정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