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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짓궂은 농담과 과잉의 미학,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신작 '라스트 나잇 인 소호'
트위기와 오드리 헵번의 사진이 붙어 있지만, 지금 이곳은 1960년대가 아니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부모를 잃었으나 60년대 런던의 음악과 스타일을 사랑하는 할머니와 함께 긍정적이고 씩씩하게 영국 콘월에서 성장한 엘리(토마신 맥켄지)는 꿈에 그리던 런던 소호의 패션 스쿨에 진학한다. 하지만 동기들은 그를 촌뜨기 취급하고, 그들과 부대끼며 사는 것은 불가능하
글: 임수연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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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시인 류근의 스토리툰 원작 '싸나희 순정'
도시의 삶에 지친 시인 유씨(전석호)는 서울을 떠나 깊숙한 시골 마가리에 도착한다. 전원 풍경에 매혹된 그는 도라지꽃밭에 나른하게 누워 있다가 마을 주민 원보(박명훈)를 만나게 된다. 이 인연으로 유씨는 원보네 집 빈방에서 하숙을 시작한다. 남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고 귀찮은 잔소리를 늘어놓기 일쑤인 원보와 더불어 그의 식구인 강아지 복돌이, 닭 네 마리
글: 이보라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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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파시스트 시대 루마니아의 엄혹한 시절 '사비나: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나치 시대'
1944년 겨울, 루마니아. 2차대전 종반이 지나면서 나치군이 퇴각하고 소련군의 지배가 시작된다. 디에터 대위(세르반 파블루)는 쫓기던 중, 자신과 부하들을 도우려는 유대인 여성 사비나(라루카 보테즈) 를 만난다. 위험을 무릅쓴 사비나의 결단은 리처드를 만났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르본대학에서 공부를 마친 사비나는 리처드(에밀 만다나크)를 만나 결
글: 이보라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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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배우 장유상과 '쇼미더머니' 래퍼 이민우의 신선한 조합 '라임 크라임'
성장담의 노랫말에 라임과 비트를 더했다. <라임 크라임>은 힙합을 좋아하는 영화 속 두 친구 송주(이민우)와 주연(장유상)이 결성한 힙합 듀오팀의 이름이다. 부촌 아파트에 살지만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인 주연과 집안 형편은 넉넉지 않지만 화목한 환경에서 자란 송주는 서로의 다름 대신 힙합이라는 공통 분모에 심취하
글: 김소미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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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킬러들의 악다구니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는 킬러 안나(매기 큐)는 자신을 키워주고 킬러로 성장시켜준 무디(새뮤얼 L. 잭슨)를 아버지처럼 여기고 따른다. 두 사람은 세상의 그 어떤 타깃도 놓치지 않고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 런던에서 귀한 고서점을 운영하는 가짜 신분을 잘 유지하면서 살아가던 안나는 어느 날 무디가 잔인
글: 김현수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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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김동리 작가 원작이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무녀도'
정신을 차려보면 ‘시대가 변했구나’ 느끼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무녀도> 속 무당 모화(소냐)는 무속신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으나 이젠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다. 굿을 통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병을 다스렸고, 삶의 안녕과 복을 빌었던 그는 서양 종교에 의해 부정당하고 서서히 사람들로부터
글: 배동미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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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처럼 어깨에 힘을 뺀 리암 니슨의 '메이드 인 이태리'
운영하던 갤러리가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잭(마이클 니슨)은 고민 끝에 아버지 로버트(리암 니슨)를 찾아간다. 그를 설득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오래된 집을 팔고, 마련된 자금으로 갤러리를 지키는 데 보탤 생각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찾아간 집은 20년간 방치돼 폐가로 변한 지 오래. 잭과 로버트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셰프 나탈리아(발레리아 비렐
글: 조현나 │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