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영화는 계속된다
<씨네21>이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목차 페이지를 펼친 독자들은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외관상으로 새 단장을 했다. 극장 이외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영상 콘텐츠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신설된 홈 시네마 지면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스탭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코너는 ‘커리어’라는 지면으로 개편되었는데, 한국영화계의 다양한 직무에 대해
글: 장영엽 │
2021-04-02
-
[국내뉴스]
[단독]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인터뷰 “내 역할은 ‘매치 메이커’ 할리우드 관계자 만나 한국 감독, 배우, 뮤지션과의 미팅 주선하죠”
“할리우드에서 업계의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 뮤지션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기존에 만난 적이 없던 이들까지 추천 리스트에 올리고 미팅을 주선하곤 합니다. 그래서 ‘매치메이커’나 ‘영업사원’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하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최근 미국에 머물고 있다. 대중에게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g
글: 장영엽 │
글: 김성훈 │
2021-04-02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 뱀과 용의 기도
얼마 전 절에 다녀왔다. 법당 천장에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등 수십개가 가득 매달려 있었다. 나는 그것을 ‘기도’로 이해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말이다. 아마 다양한 마음들이 있었을 것이다. 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거나, 승진을 바라는 현실적인 마음들도 있었을 것이고, 피로한 하루하루를 제발 위로해 달라는 애원도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그 마음들
글: 강화길 │
2021-04-12
-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내돈내산 바른생활
‘야 이거 내가 써봤는데 진짜 대박이야.’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것이 요즘 홍보의 대세인 것 같다. 소위 ‘내돈내산’이라는 것인데 사용기를 가장한 홍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그나마 다른 사용자의 경험이 좀더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물론 이런 형식의 정보도 업체에 의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사용기를 올리는 사람들은 빠르게 새로운 것들을
글: 윤덕원 │
2021-04-08
-
[프런트 라인]
'스파이의 아내'는 어떻게 밀도 있는 실내극을 완성해냈나
영화의 초반부에 사토코(아오이 유우)는 남편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에게 말한다. “당신은 언제나 나보다 멀리 보고 있어요.” 예사로운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꽤나 인상적인 부름이다. 이야기 내부의 단서들로 이 말의 표면적인 의미를 유추해보는 건 어렵지 않다. 유사쿠는 사토코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눈앞에 보이는 세계 바깥을 향해 시선을 둔다. ‘코
글: 김병규 │
2021-04-06
-
[people]
'당신의 사월' 주현숙 감독 - 위계 없는 공동의 슬픔을 향해
4월 1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을 만든 주현숙 감독은 사회적 참사로 구획 지어진 객관의 역사로부터 혼자 숨죽여 울던 사람들의 가장 개인적인 시선을 발굴해낸다. 사고 당일 쓰러져가던 배를 바라보던 어느 교사, 수험생 시절에 교실에서 소식을 들었던 청년, 해역에서 시신을 수습했던 진도 어민, 유가족 곁을 지킨 인권 활동가, 장시간 시
글: 김소미 │
사진: 최성열 │
2021-04-01
-
[people]
'시 읽는 시간' 이수정 감독 - 시처럼 이야기할 수 있다면
시위 현장과 상업영화 현장 사이를 오갔던 이수정 감독이 잔잔한 한편의 시 같은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시 읽는 시간>은 보통의 다섯 사람들을 통해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쉼표를 찍고 시를 읽으며 호흡을 가다듬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고찰하는 다큐멘터리다.
이수정 감독은 기실 충무로에서 오랫동안 거론됐던 인물이다. 대학 시절 영화운동을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