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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불온한 판타지가 아름답다
낄낄대고 주접을 부리며 성장하기를 거부하던 에드거 라이트의 영화가 사뭇 진지해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예전의 가벼움으로 돌아와도 좋을 것 같다.
에드거 라이트의 영화들은 늘 내게 어쩐지 덜 자란 어른이 꾸는 행복한 꿈, 혹은 망상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영화에 좀비, 로봇처럼 비현실적인 것들이 잔뜩 출몰하기 때문도 아니고, 주인공이 초인적인 액션
글: 홍수정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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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화려한 만큼 정직한 욕망에 대한 고백
영화를 보는 내내 페데리코 펠리니를 떠올렸다. 펠리니 영화의 자전적 성향을 <신의 손>은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어쩌면 이 영화는 펠리니에 대한 오마주 그 자체로 보인다.
이 영화의 시작부는 다소 기이하다.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에서 바라본 나폴리의 풍경이 나타난 이후, 카메라가 곧장 비추는 것은 주인공이 아니라 파트리치아(루
글: 이지현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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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나는 이곳에서 영원히 일어나고 싶지 않다'
[송경원 기자의 프런트 라인]
끝자락에 선 기분이다. 매체가, 시대가, 삶이 바뀌고 있다. 저항하다가 사라질 수도 있고, 순응하며 살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혼란스럽고 두려운 와중에 몇편의 시가 나에게 왔다. 기꺼이 길을 잃을 각오로 몇편의 영화들을 더듬고 나니, 무릎 아래가 녹아 없어지는 기분이다. 이대로 주저앉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쯤에서
글: 송경원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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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② '파워 오브 도그' - 웨스턴이 갱신되다
두 악기가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한다. 여자가 서툴게 피아노를 두들기자 현란한 밴조 선율이 이내 따라잡는다. 현을 튕기는 이는 재혼한 여자의 새 시숙. 음악으로 말을 거는 그만의 방법일까 싶지만 피아노를 기다려주지 않고 놀리듯 앞서가는 밴조는 심술과 훼방의 도구일 뿐이다. 문을 젖히는 바람 소리가 끼어들어 한결 차갑게 들리는 2분가량의 기묘
글: 남선우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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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① '티탄' 새로운 인간성을 위한 괴물의 탄생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제인 캠피언의 <피아노>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줄리아 뒤쿠르노의 신작 <티탄>을 선택했다. 가장 마지막에 호명해야 할 황금종려상을 무대에 오르자마자 공개해버린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실수로 폐막식 내내 혼란스러웠다는 뒤쿠르노 감독은 심사위원이었던 샤론 스톤을 껴안고 “
글: 임수연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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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①~② 다르고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
올해로 제74회를 맞이한 칸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단 두명의 여성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했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여성감독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지 28년 후, 스파이크 리 감독을 필두로 한 심사위원단은 영화제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깨고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에 최고상을 안겼다. 국내 영화제에서 상
글: 씨네21 취재팀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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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현실 정치를 공부할수록 공무원들을 리스펙하게 됐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웨이브가 ‘정치, 블랙코미디, 시트콤’ 성격을 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을 위해 윤성호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은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까. 영화 <은하해방전선>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이른바 ‘웹드라마’라는 단어가 낯설던 2010년 인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내놓은 이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길고 짧은 영
글: 최지은 │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