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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라이드 온’, 성긴 드라마를 유쾌한 액션으로, 성룡이 아니었다면
왕년에 홍콩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스턴트맨 루오(성룡)의 곁에는 레드 헤어만이 남아 있다. 친구에게 받은 말 레드 헤어와 루오는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가족이다. 8년 전 큰 규모로 스턴트 회사를 운영했지만, 부상을 입으며 파산한 루오. 이후 그는 레드 헤어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는 일로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루오와 레드 헤어의 소
글: 정예인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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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랑하는 당신에게’, 몸의 언어로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유일한 사랑이었던 리즈(도미니크 레이몽)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후 제르맹(프랑수아 베를레앙)의 일상은 변한다. 아들과 며느리, 딸과 손녀는 제르맹을 돌보기 위해 시간표를 세우고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온다. 식사는 했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묻는 목소리에 제르맹은 얼버무리며 답할 뿐이다. 자신을 병든 늙은이 취급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유쾌하지만은 않아서
글: 정예인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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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드림팰리스’, ‘갑’ 없는 ‘을’들의 전쟁
혜정(김선영)과 수인(이윤지)의 남편은 업무 중 사고로 둘 다 목숨을 잃었다. 진상 규명을 목표로 농성을 벌였지만 해결되는 것 없이 지지부진하자 혜정은 합의금을 받고 한 걸음 물러난다. 반면 수인은 여전히 천막 안에서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시위를 이어간다. 합의금으로 ‘드림팰리스’ 아파트를 분양받은 혜정은 새 공간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할 꿈에 부푼다. 하
글: 조현나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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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말없는 소녀’, 침묵으로 말하는 사랑
코오트(캐서린 클린치)는 말수가 적다. 원체 소심하거니와 또래보다 글 읽는 실력이 뒤처지는 탓도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선 별종 취급받고 아버지에겐 ‘겉도는 아이’라고 명명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에의 부적응이 코오트의 잘못은 아니다. 강압적인 아버지는 가정을 홀대하고 자식들에게 모질기만 하다. 가정의 억압이 어린 소녀의 자유와 성장을 억누르는 형
글: 이우빈 │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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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사슴의 왕’, 낯익은 볼거리에 정확한 메시지, 사랑 앞에서는 운명도 거스를 뿐
츠오르 제국과 아카파 왕국은 합병한 뒤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한다. 적어도 아카파를 침략한 츠오르의 입장에서는 그렇다. 반면 아카파의 수뇌부는 오래전 츠오르 군대에 치명타를 입힌 질병을 불러와 츠오르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이른바 ‘아카파의 저주’로 칭해진 전염병 미차르(흑랑열)를 의도적으로 퍼뜨려 아카파의 위상을 되찾으려 한 것이다. 한편 성스러운 의
글: 정예인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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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줄리아의 인생극장’, 우연에 관한 익숙한 상상, 닫힌 결말이라는 역설
80살이 된 줄리아(루 드 라주)는 자기 삶에 대해 생각한다. 몇 차례의 우연과 사소한 계기가 이끈 전환점을 되새겨보기로 한 것이다. 줄리아의 시간은 1989년 11월 독일 베를린장벽이 붕괴하던 때부터 다시 시작된다. 독일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던 17살 줄리아. 그는 베를린의 역사적인 현장으로 향하려다 아주 작은 결정으로 인해 베를린행 버스에 올라타거나 타
글: 정예인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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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남은 인생 10년’, 시대의 청춘과 통증을 멜로 드라마로
2011년 봄, 마츠리(고마쓰 나나)는 병원에서 사귄 한 친구에게 캠코더를 선물로 받는다. 친구는 캠코더에 가족과의 추억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마츠리가 처음으로 목도한 죽음이다. 시간은 흘러 2013년. 마츠리는 긴 병원 생활을 끝내고 퇴원한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병원에서 쓴 노트를 펼쳐본다. 노트엔 ‘폐동맥 고혈압’이란 병명과 ‘남은 인생 10년
글: 오진우 │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