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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4·3의 이름들을 찾아서 - <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배우 신우빈
1998년의 정순(염혜란)에겐 매년 돌아오는 제주도의 봄이 버겁다. 8살 이전의 기억은 온데간데없고, 바람이 살랑이고 꽃잎이 날릴 때마다 의식을 잃는다. 그 봄날, 정순의 아들 영옥(신우빈)은 ‘민종’ 같은 세련된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다. 서울에서 전학 온 경태(박지빈)가 휘두르는 권력에 부당한 줄 알면서도 매혹되고, 모범생 친구 민수(최준우)는 가까운 듯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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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어떤 장르여도, 어떤 사랑 이야기여도 좋다 - <살목지> 배우 이종원
흉흉한 소문이 감도는 저수지 살목지에서 정체 모를 형체가 찍힌 것을 발견한 로드뷰 촬영팀은 재촬영으로 그곳에 발이 묶인다. 기태(이종원)는 늦은 밤 촬영 장비가 필요해진 수인(김혜윤)에게 도움을 주러 살목지로 향하던 중 행방이 묘연했던 선배 교식(김준한)이 저수지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2017년 모델로 데뷔해 웹드라마 <고, 백 다이어리&
글: 유선아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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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STAFF] 필름이 간직한 시간을 읽는 일, <마녀배달부 키키> 4K 리마스터링 오쿠이 아쓰시 촬영감독
무기력과 번아웃의 시대에 <마녀배달부 키키>가 재개봉한다. 마녀는 13살이 되면 수습 마녀로 거듭나 1년 동안 고향을 떠나야만 한다. 동족이 없는 타지에서 생활하며 수행을 쌓는 것이 마녀들의 규칙이다. 이제 막 13살이 된 키키는 아주 맑은 날 밤, 보름달 아래서 빗자루를 타고 수련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웬걸, 천둥번개와 함께 갑자기 소낙비가
글: 이자연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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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얼마나 멀리 나아갈 수 있을까, <모아나> 토머스 카일 감독
<모아나>가 실사화로 새롭게 탄생했다. 태평양의 폴리네시아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원작을 실사화하면서 토머스 카일 감독이 가장 공들인 것은 섬 주민들의 문화와 삶, 생활양식 등을 진실성 있게 구현하는 것이었다. “공감을 일으키는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무작정 감정적 연결로 다가서고 싶지 않았다. 그보다 진짜 현존하는 세계인 것처럼 핍진성을 높이
글: 이자연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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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절차 끝의 낙원, <두 검사>
기차가 모스크바를 떠나 브랸스크로 돌아가는 밤, 젊은 검사 코르녜프의 맞은편 자리에 한 노인이 앉는다. 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로 불리는 외다리 퇴역 군인은 한때 레닌에게 직접 탄원하러 갔던 자랑스러운 무용담을 끝도 없이 늘어놓는다. 코르녜프가 스탈린의 대숙청 아래 억울하게 투옥된 원로 검사 절차 끝의 낙원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스테프냐크의 사연을 품고
글: 김소미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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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높고 오랜 길 위에서
‘샤모니’에서 처음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 ‘몽블랑’이 구름 위로 솟아 있었다. 4807m. 유럽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나는 그 산 아래에서 스키 부츠의 버클을 조이고 있었다. 목적지는 ‘마터호른’이 솟아 있는 스위스의 ‘체어마트’. 알프스산맥에 자리한 두 도시의 직선거리는 70km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건너야 할 설원은 훨씬 더 길고 험했다. 이 루
글·사진: 박 로드리고 세희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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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전승민의 클로징] 비극은 스스로 세계의 중심이 되지 못한다
덕수궁 담벼락을 신나게 뛰어넘은 노란 개나리가 무색하다. 제주 4·3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트라우마는 현재를 잠식하는 과거다. 귀향한 참전군인이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의 대표적인 증상은 그들이 여전히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고 착각하는 환상 속으로 호출되는 것이다. 트라우마가 시간의 흐름과 영원히 불화하기를
글: 전승민 │
202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