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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설정 구멍, 재미없음
볼만한 영상을 찾아 스트리밍 사이트의 목록을 훑는다.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시원한 여름을 위한 공포 특집’, ‘혼밥족을 위한 드라마’ 같은 분류명이 붙은 포스터 목록이 나타난다. 여기도 남자, 저기도 남자, 여기는, 어디 보자, 남자 다섯에 여자 하나…. 몇번이나 화면을 다시 당겨 보다가, 결국 포스터에 남자만 있어도 장르상 납득은 된다 싶은 선협물을
글: 정소연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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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알고있지만,' 양혜지…빛나는 빛나
썸과 연애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배우 양혜지가 맡은 역할은 친구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하는 오빛나다. 밤마다 세상 쿨한 표정을 하고 클럽으로 향하는 이 친구의 모습이 양혜지라는 필터를 통과하니, 위태로워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건강해 보인다.
실제로 빛나와 흡사한 말투를 가
글: 김현수 │
사진: 최성열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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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제74회 칸국제영화제 폐막, 황금종려상은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
7월 17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 6일 진행된 개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개막 선언을 한 데 이어, 폐막식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여우주연상의 시상자로 등장했다. 이병헌은 “이번 칸 영화제는 제게 무척 특별하다. 영화제의 문을 연 봉준호 감독과 올해 심사위원인 배우 송강호는 저의 동료이고, 심사위원
글: 조현나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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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악의 꽃>, <끝과 시작>, <이십억 광년의 고독>
2001년 <트리스트럼 샌디>를 첫책으로 하는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총서가 20주년을 맞았다. 총 140종 166권의 책이 이 시리즈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그중 3권이 새로운 판형의 리커버판으로 선보인다.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의 <악의 꽃>,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다니카와 슌타로의 <이십억 광년의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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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로드킬>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해온 작가 아밀의 단편집 <로드킬>의 표제작 <로드킬>은 희귀 인종으로 분류된 여자아이들만 모여 있는 학교 이야기다. 유전자 변형을 통해 임신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한 여느 여자들과 달리 돈이 없거나 종교적 신념 등의 문제로 타고난 신체를 유지한 여자들이 딸을 출산하면 이 여학교에 보낸다. 학생들은 여자다운
글: 진영인 │
사진: 최성열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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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처음은 가볍게 시작하는 연애 이야기 같다. ‘나’는 마감을 앞두고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상황에서 마침 소개팅 제안이 들어와 성북동의 찻집 수연산방으로 향한다. 마침 남자와 여자는 둘 다 이혼한 상태이고 여자가 정신과 의사여서인지 둘은 결혼과 이혼과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기 시작한다.
그 후로 몇번의 만남이 이어진다. 이들의 데이트는 바로
글: 진영인 │
사진: 최성열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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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90년생이 온다> 이후로 꾸준히 출간되는 MZ세대에 대한 책과 기획 기사들은 저마다 세대론을 다르게 설파한다. 레트로 카페가 유행하니 MZ가 레트로를 좋아한다더니, 미래 컨셉의 아이돌이 성공하자 이제는 MZ가 SF를 좋아한단다. 1년 전에는 90년생이 아닌 전 세대가 그들을 분석했다면 지금은 당사자성이 대두되며 “요즘 애들이 말하는 요즘 애들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