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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건 외계인의 짓이에요
어릴 적 나는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굳게 믿는 아이였다. 흐릿한 컬러 사진이 여러 장 들어간 검정 표지의 음모론 책들을 잔뜩 읽으며 그 믿음은 점점 공고해졌다. 나는 서울 상공에서 UFO와 교전이 벌어졌다는 에피소드를 실제처럼 굳게 믿었고, UFO에서 뿜어져 나온 방사능에 화상을 입은 농부의 사진을 보며 공포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다 큰 어른이 된 지금도 여
글: 이경희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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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짐 자무시 모든 것의 절정' 기획전을 통해 만난 그의 데뷔작 <영원한 휴가>
짐 자무시 영화들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다시 누군가의 무덤 앞에 도착한다. 그는 바로 오즈 야스지로. 그의 묘비에 적힌 무(無)라는 원류에서 갈라지는 두개의 지류, 빔 벤더스와 짐 자무시는 각각 <돈 컴 노킹>과 <브로큰 플라워>를 들고 2005년 칸국제영화제서 만난다. 정한석 평론가는 두 영화가 서로 반대의 결론을 내린다고
글: 오진우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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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낙원의 밤'과 '서복'이 보여준 절멸의 스펙터클
<낙원의 밤>과 <서복>의 엔딩이 보여준 살육의 스펙터클로부터 <버닝>의 엔딩이 떠올랐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모두 불태우거나 절멸시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대안도 없는 것일까? 그것이 우리가 바란 세상인가? 문득 퀸의 노래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가? ‘Is This The World We Created…?’
길
글: 안시환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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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영화적 취향과 선호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의 프로그램에는 어떻게 반영될까. 지난 3월 25일 부산영화제 정기총회를 통해 허문영 영화평론가가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을 때, 국내의 시네필들은 반가움과 호기심으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씨네21>의 편집장을 거쳐 2002년부터 5년간 부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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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배우 김수하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서 주인공 진 역을 맡은 배우 김수하는 탄탄한 노래 실력과 생기 넘치는 연기로 단번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양반의 딸이지만 자신의 신념을 따라 씩씩하게 살아가는 진의 모습이 김수하의 야무진 모습과도 퍽 잘 어울린다.
김수하는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먼저 데뷔했다.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 <미스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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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배우 양희준
“안녕하세요, 히히~.” 명랑하게 인사를 건네는 양희준은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단처럼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학생 창작 뮤지컬로 시작해 상업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 서울예대 출신인 양희준은 초창기부터 3년 넘게 단의 옷을 입고 무대에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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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드라마 '마인', 정이서
배우 김서형, 이보영의 조합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드라마 <마인>엔 시선을 잡아끄는 배우가 한명 더 있다. 화려한 장미의 전쟁 사이에서 자기만의 푸릇함과 청초함을 각인시키고 있는 신예 정이서다. 재벌가 집안에 입성한 가난한 다둥이 집안의 장녀인 유연(정이서)은 착실한 메이드로 성장하면서 재벌 그룹의 장손 수혁(차학연)과의 사랑도 쟁취해나가는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