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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넷플릭스 , ‘진짜 사나이’들의 그늘
두 걸음만 물러서면 벽에서 길쭉하게 튀어나온 못대가리가 뒤통수에 닿는다. 알고 있지만, 피하고 싶지만, 병장 앞의 이병에겐 자신을 지킬 힘이 없다. “좆같으면 군대 빨리 오든지”라는 말은 이 폐쇄된 사회를 지배하는 강력한 규범이다. 내무반에선 누구도 개인으로 존재할 수 없고 비밀이나 상처를 침범당해도 저항할 수 없다. 군인에겐 벗어날 자유가 없기에 폭력과
글: 최지은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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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8월 31일, 서울극장 마지막 상영회에 다녀왔습니다
1978년부터 43년간 서울 종로3가를 지키며 수많은 영화를 상영한 서울극장이 2021년 8월 31일 화요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서울극장의 마지막 순간을 글과 사진으로 옮기기 위해 이날 오전 9시경 극장으로 향했다. 곧 비가 쏟아질 듯 흐리기만 했다. 서울극장은 지난 8월 11일부터 3주간 오전 9시30분부터 평일에는 100장, 주말에는 200장씩 무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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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부산국제영화제, '행복의 나라로' 개막작 선정 外
부산국제영화제, <행복의 나라로> 개막작 선정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임상수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글: 씨네21 취재팀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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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ING]
영화 '데드맨'에 배우 김희애, 조진웅, 류혜영이 주연으로 확정됐다 外
김희애, 조진웅, 류혜영
웨이브의 두 번째 오리지널 영화 <데드맨>에 배우 김희애, 조진웅, 류혜영이 주연으로 확정됐다. 김희애는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컨설턴트 심 여사로 분해 범죄의 중심에 선다. 조진웅은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듯 살아가는 남자 이만재를, 류혜영은 아버지의 죽음이 이만재로 인한 것이라 생각해 복수를 꾀하는 공희주 역을 맡았다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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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봉준호 감독, “영화의 역사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
9월 1일(현지시간),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막했다. 이날 열린 베니스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에는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봉준호 감독도 참석했다. 한국 영화인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초청된 건 이번이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코로나19로 전세계 영화인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역으로 영화의 강인한 생
글: 조현나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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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세 가지 색: 대화
애정하는 소설이나 만화의 영상화 소식을 들을 때면 자연스럽게 바라는 것이 생긴다. 특별히 아꼈던 캐릭터나 좋아했던 대목이 원작을 읽으며 상상했던 대로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상화된 작품의 만듦새와 관계없이 기대했던 원작의 요소가 대폭 생략되거나 생각과 다른 결과물로 완성되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은 의외로 상당한데, 그에 대해서는 이번호 ‘이경희의 S
글: 장영엽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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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 흔들리며 달려가는 영웅
유명한 만화 주인공의 눈동자를 볼 때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특히 소년 만화 주인공의 눈이 그랬다. 맑고, 흔들림이 없고, 사사로운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곧고, 강한 정신이 드러나는 그런 눈. <드래곤볼>의 손오공이 그랬고, <헌터×헌터>의 곤이 그랬다. <원피스>의 루피도 그랬다. 그런 영웅이 보여주는 놀라운
글: 오지은 │
202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