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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태일이' 세상이 좋아졌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송형국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2021년에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봐야 할 이유를 묻는 질문은, 지난 50년간 무엇이 달라졌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태일이>에는 그간 전태일 열사 관련 서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인물 금화(이나영)가 나온다. 우리가 우선 주목할 대목은 금화의 등장 후 10여분간이다. 50여년
글: 송형국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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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 세 청년의 서울 생존기
제작 동아수출공사 / 감독 이장호 / 상영시간 118분 / 제작연도 1980년
결국 유신은 무너졌고 얼어붙었던 문화계도 해동의 순간을 맞았다. 1976년 대마초 사건으로 한국영화인협회 감독위원회에서 제명당한 후 4년 동안 활동이 막혔던 이장호도 다시 연출할 기회를 얻는다. 그의 말대로 이데올로기적 각성의 시간을 보낸 후 선택한 원작은 최일남의 중편소설
글: 정종화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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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지옥' 김신록, 영감은 네트워크처럼
<지옥>의 박정자는 캐릭터의 서사를 통해 곧 세계관의 논리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다른 딸과 아들을 홀로 키우는 그는 자신의 생일 5일 후 지옥에 가게 된다는 고지를 받는다.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 것이 아니냐며 평범한 사람을 매도하고 신상까지 터는 범사회적 광기, 신흥 종교 새진리회가 박정자의 죽음을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내러티브 반전 모두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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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지옥' 김도윤, 이토록 강렬한 주변부
“대박 서프라이즈!” 어두운 골방에 틀어박혀 붉은 가발을 뒤집어쓰고 걸걸한 목소리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 이동욱의 정체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지옥>의 첫화부터 독특한 비주얼로 시선을 잡아끌더니 마지막화에서 반전을 선보이는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는 <곡성>에서 성직자, <반도>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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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백현진, 완전 땡큐다
백현진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그는 메인스트림에서 주로 ‘한없이 후진 남성’ , 줄여서 ‘한남’을 연기한다. <붉은 달 푸른 해>의 아동을 학대하는 개장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무능하고 질투심 많은 회장 아들, <모범택시>의 불법 동영상을 유통하는 웹하드 회사 회장, <해피니스>에서 아파트 주민들을 모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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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배해선, 노력파 고수
깜깜한 배경에 테이블 하나 덩그러니 놓인 여느 시사 토크쇼 세트장. 카메라가 돌아가기 직전에 짬이 나자 검찰 출신 보수야당 의원 차정원(배해선)이 상대 패널에게만 들리도록 배우자 학력 위조 문제를 꼬집는다. “전 진즉에 남편 분리수거했더니 이런 악재 터질 일이 이젠 없네요. 이런 걸 견제구라고, 몸속 깊숙이 찔러만 본 거니까 너무 쫄진 마시고. 내 직접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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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구경이' 조현철, 가장 보통의 특별함
드라마 <구경이>는 배우 조현철에게 오랜 기간 익숙한 작품이었다. “성초이 작가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라 몇년 전부터 열심히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네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오경수를 소개했다. 대구 출신에 맨박스의 틀을 깨고 나오는 캐릭터라고, 드라마 <마인드헌터>의 F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