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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프리뷰] 렁록만 감독, '매염방'
<매염방> Anita
렁록만/홍콩, 중국/2021년/136분/폐막작
“무대가 그리울 거예요.” 홍콩의 전설적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1963~2003)의 전기영화 <매염방>은 2003년 열린 매염방의 마지막 콘서트 장면으로 영화의 문을 여닫는다. 무대 의상으로 공들여 준비한 웨딩 드레스를 입고 마지막 무대를 준비하는 매염방(왕
글: 이주현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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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아마도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독서의 계절인 이유는 독서를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라 다들 독서를 안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말도 살쪄야 하고 햅쌀이 나오니 나도 살쪄야 하고 날이 선선하니 나들이도 가야 하고 하여간 다들 바쁜데 말이에요.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부르는 유래를 찾아보니 농경 사회에서 추수 후의 여유 때문이라
글: 김겨울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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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국제영화제]
BIFF #8호 [인터뷰] “말해야 할 게 있다면 오직, 사랑이다.”
“초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작품,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리얼한 작품이다.” 안카 다미안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더 아일랜드>에 대해 이보다 더 정확한 설명은 불가능하다.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해체, 재해석한 뮤지컬 애니메이션 <더 아일랜드>는 얼핏 실험적인 작품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전작 <환상의 마로나>에서
글: 송경원 │
사진: 박종덕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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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다큐멘터리 OTT 플랫폼 ‘보다’ 론칭한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일만 하는 팔자인가, 아니면 특유의 마당발 기질 때문에 그를 찾는 곳이 많아서일까.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 수입배급사 엣나인필름 대표, DMZ국제다큐멘터리(이하 DMZ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등 정상진 DMZ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몸은 하난데 직책은 여러 개다. 지난 9월 DMZ영화제가 무사히 막을 내렸지만 그는 여전히 할 일이 태산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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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국제영화제]
BIFF #7호 [인터뷰] 레오스 카락스가 만든 노래하는 인형들의 세계
미국 밴드 스팍스 형제가 레오스 카락스에게 제안한 영화 <아네트>에서 음악과 공연은 오직 스크린이라는 기계 장치에 담기기 위해 존재하는 질료다. 그 속에서 배우들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시간만큼만 노래하고, 갓난아이 아네트는 인형술사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가 되어 미숙한 부모 헨리(아담 드라이버)와 안(마리옹 꼬띠아르)의 품에 안긴다. 올해 부산국제
글: 김소미 │
사진: 오계옥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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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킬링 오브 투 러버스' 결혼 혹은 사랑의 불완전성에 대해
데이빗(클레인 크로포드)은 아내 니키(세피데 모아피)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둘은 합의하에 별거한 사이고, 그동안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평소 이러한 상태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데이빗은 권총을 만지작거리며 화를 삭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는 아내가 아이들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게 하는
글: 김철홍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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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푸른 호수' 동양 얼굴에 서양 이름, 감정의 과잉과 가혹한 현실
그의 이름은 안토니오 르블랑(저스틴 전). 동양인의 얼굴에 서양인의 이름을 가진 그는 자기소개를 할 때마다 같은 질문을 받는다. 어디서 왔냐는 물음에 안토니오는 말한다. 자신이 한국에서 태어나 3살에 미국으로 입양되었음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도 이런 일은 반복된다. 그럼에도 그가 웃으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이유는 오직 가족 때문이다. 그에게
글: 남선우 │
202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