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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군함도> 이정현 - 지지 않는다는 말
말년은 들꽃이다. 군함도에 끌려온 여인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말년은 잔인한 군홧발에 이리저리 채이면서도 강인한 뿌리로 땅을 부여잡고 제 색을 잃지 않는다. 이정현도 들꽃이다. 가냘픈 체구에 얼핏 한없이 여린 듯 보이지만 형형한 눈빛 안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에너지가 들끓고 있다. <명량>(2014)의 정씨부인이 한 맺힌 몸짓으로 치맛자락을 펄
글: 송경원 │
사진: 백종헌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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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군함도> 황정민 - 이만한 에너지의 중심에 선다는 것
제 한몸 건사하기 힘든 <군함도> 촬영현장에서 황정민은 1인2역을 했다. 그가 연기한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옥은 식민지 조선의 사교계를 들썩거리게 하다가 딸 소희(김수안)와 함께 쫓기듯 현해탄을 건너면서 새 출발을 꿈꿨지만, 강제징용된 다른 조선인들과 마찬가지로 꼼짝없이 군함도에 갇혀 석탄을 캐는 신세가 됐다. 매일 체중 감량하랴, 클라리넷 연주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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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군함도> 황정민·이정현·소지섭·송중기 - 완벽한 만남
“새신랑 들어옵니다. 다들 박수!” 황정민의 흥겨운 외침에 송중기를 향한 축하가 쏟아진다. 표지 촬영 전날 결혼 소식을 전했다는 중압감 때문인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들어오던 송중기의 얼굴도 이내 환하게 밝아진다.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미소를 띤 채 여기저기 인사하는 송중기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동료들. <군함도>의 현장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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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스타] 변요한의 하루는 천천히 흐른다 - <하루> 변요한
변요한이 또 돌아갔다. ‘돌아왔다’는 컴백의 의미로 쓰려던 것이 아니다. 그가 전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이어 또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 <하루>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신 거기 하루만 있어줄래요?’라고 제목을 이어 붙여도 말이 될 만큼 유사한 설정의 영화에 그가 연이어 출연한 이유는 뭘까. 오랜만에
글: 김현수 │
사진: 오계옥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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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스타] 철저한 준비, 섬세한 연기 - <하루> 김명민
세계 각지를 돌며 의술을 행하던 준영은 정작 딸아이의 생일에 아이를 잃고 만다.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가는 딸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더 끔찍한 건, 준영이 계속해서 딸의 죽음을 목격하기 2시간 전으로 되돌아가서 다시금 딸의 죽음을 목격한다는 데 있다. 악몽 그 이상의 비극적 하루에 갇혀버렸다. <하루>에서 김명민은 이 지옥의 상황을 반복하는 준
글: 정지혜 │
사진: 오계옥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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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스타] 그들의 하루, 그들의 호흡 - <하루> 김명민·변요한
“이 티셔츠가 더 어울릴 것 같아. 너, 이거 입어보자.” 표지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여러 벌의 옷을 갈아입던 도중 김명민이 변요한에게 화려한 색상의 그림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건네자, ‘이런 티셔츠, 이런 커플룩 처음 입어본다’며 수줍게 웃는 변요한의 얼굴에서 편안한 형, 동생의 기운이 느껴진다.
두 사람이 동시에 비슷한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계옥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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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스타] 악당의 품격 - <악녀> 신하균
신하균의 작품 선택은 어떤 의미에서든 평범하지가 않다. <브레인>(2011), <미스터 백>(2014) 등 TV드라마에도 자주 출연하면서 광기 어린 눈으로 목에 핏대를 세우며 에너지를 발산해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곤 했다. 야심적인 사극 도전이었던 <순수의 시대>(2014)에서는 체지방률을 2%대까지 줄이고 데뷔 이래 가장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