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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체이탈자', 12시간마다 타인의 신체에 빙의되는 한 남자 이야기
<인셉션>이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라면, <유체이탈자>는 12시간마다 타인의 신체에 빙의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서울 서대문 부근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이안(윤계상)은 노숙자인 행려(박지환)에 의해 발견되는데, 그는 자신이 누군지 왜 피를 흘리고 쓰러졌는지 알지 못한다. <인셉션>에서 스스로를 인지하는 데 있어
글: 배동미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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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 전종서와 손석구 '연애 빠진 로맨스'
첫사랑이라고 생각한 남자에게 3년 넘게 섹스 파트너로만 취급받고 이제 막 한달 만난 남자와도 시시하게 헤어진 자영(전종서)은 섹스는 너무 하고 싶지만 더이상 사랑 같은 감정 노동 서비스는 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한다.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잡지사 기자로 일하는 우리(손석구)는 같은 회사 선배가 원할 때 잠자리 상대가 되어주는 호구가 된 것 같아 속
글: 임수연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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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제작 기간 5년, 디즈니의 60번째 장편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콜롬비아의 깊은 산속에 신비의 마을 ‘엔칸토’가 있다. 이곳을 만든 장본인은 마드리갈 가문의 기둥인 알마 할머니(마리아 세실리아 보테로)다. 그녀는 젊었을 때 세 쌍둥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오던 중에 위기를 맞았다. 그때 그녀가 들고 있던 촛불에 기적이 일어났고 그이후로 마법의 능력이 손주 세대까지 대물림되었다. 3대에 걸친 이대가족은 음식으로 병을 고치
글: 오진우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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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12년만에 귀환한 제인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1993년 <피아노>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감독 제인 캠피언은 <피아노>는 물론 <스위티>(1989), <내 책상 위의 천사>(1990), <여인의 초상>(1996), <홀리 스모크>(1999), <인 더컷>(2003), <브라이트 스타>(20
글: 이주현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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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판타지 비즈니스
최근에 집에서 <무신: 용의 귀환>이라는 2020년에 제작된 중국영화를 보았다. 물론 무료라서 본 것이기도 하고, 조자룡 얘기라서 본 것이기도 하다. 아내는 최근의 중국영화들을 선전영화라고 질색하고, 그런 걸 보고 있는 나를 한심하게 쳐다보고 간다. 가끔씩 중국 고전을 다룬 영화 중에서 의외로 재밌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재미없다.
글: 우석훈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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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귀엽거나 멋있거나 이상하거나
드라마 <센스8>의 형사로 데뷔해 <60일, 지정생존자>의 비서실 행정관, 영화 <뺑반>의 검사, <D.P.>의 군인 등을 소화할 동안 손석구는 슈트와 유니폼을 위해 타고난 배우처럼 보였다. 다부진 인상은 직업 드라마에서 자부심 강한 프로페셔널을, 멜로드라마에서 상대를 흔드는 마성의 남자를 연기할 때 유독 빛났다.
글: 김소미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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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가볍지만 가볍지 않게
전종서는 즉각적이지만 불가해한 배우다. 아프리카 원주민 춤을 추며 흐느끼는 <버닝>의 해미,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사람을 죽이는 <콜>의 영숙을 보고 있자면 전종서 이전의 계보가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다. <연애 빠진 로맨스>의 자영은 그런 그가 로맨스영화를 한다면 택할 법한 독특한 캐릭터인 동시에 일과 연애에 관한 20대의
글: 임수연 │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