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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우리는 끝없는 과정에 놓여 있어
가사를 쓸 때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또 만들어진 가사를 확인하기 위해 쓰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문장을 뒤집어보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잊지 말자’, ‘우리 좋았었던 날은 모두 두고서야 돌아설 수 있었네 → 좋았었던 날을 모두 놓아두지 않고서는 돌아설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함께했던
글: 윤덕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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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 워즈가 좋아요, 트렉이 좋아요?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중 어느 쪽이 더 좋냐는 질문은 정말 난제 중의 난제다.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고 물으면 고민은 되겠지만 솔직히 엄마가 좀더 좋다고 말할 것 같은데, 이 질문만은 도저히 답을 내릴 수가 없다. 두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워즈’와 ‘트렉’은 우주의 끝과 끝에 위치한 스페이스 오페라다.
글: 이경희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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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허구와 인공의 앤더슨 월드
<프렌치 디스패치>에 관한 작품비평이라기보다는 웨스 앤더슨의 세계에 관한 노트가 되었다. 눈길을 끄는 외관보다 더 독특한 내부를 생각해보았다.
웨스 앤더슨이라는 연출자에 관해 비평하는 것은 은근히 까다로운 일이다. 그는 명성과 성취에 비해 늘 덜 회자된다. 정확히는 특정한 화제에서만 동어반복되는 편이다. 인상적인 ‘영상미’와 화려한 ‘색감’
글: 이보라 │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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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나는 아버지입니다
“강산이 좋다 사람이 좋다 풍악 따라 걸어온 유랑의 길 (중략) 가진 건 없어도 행복한 인생 나는 나는 나는 딴따라.” 송해의 노래 <딴따라>의 가사일부다. “딴따라라는 게 불어로 팡파르에서 나온 말이에요. 쿵짝쿵짝 팡파르, 쿵짝쿵짝 딴따라. 전에는 비아냥대고 경시하는 소리로 들렸지만 지금은 상당히 좋은 소리라 생각합니다.” 방송인 송해는 192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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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外
<듣보인간의 생존신고>
권하정, 김아현 / 한국 / 80분 / 2021년 / 본선 장편경쟁
하정과 아현이 가수 이승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그가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출전해 유명해지기 전인 2018년 말이다. 하정과 아현은 그들이 만든 단편영화 상영을 계기로 참여한 음악회에서 처음 이승윤과 만난다. 하정은 이승윤의 노래에 매료돼 그의 뮤직비
글: 씨네21 취재팀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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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해외초청: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
최근 일본 영화감독들 사이에는 서로의 작품을 통해 배우고 교류하며, 그것을 자신의 연출 세계에 새롭게 적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올해 서독제 해외초청 기획전은 ‘동시대 일본 영화의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란 제목 아래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감독들의 작품 6편을 소개한다. 먼저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감독, 하
글: 조현나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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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K-INDIE Back to Back
한해의 독립영화를 아우르고 재조명하는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과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올해 서독제는 연이어 등을 맞대고 나아간다는 의미로 ‘백투백’(Back to Back)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과하며, 극장과 영화가 단절된 과거가 되는 대신
글: 씨네21 취재팀 │
202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