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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시간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
지난해 10월 중순, 나는 헛소문으로 인한 온라인 괴롭힘에 휘말려 피해자가 되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데다 송무변호사 일이 늘 책상머리에 앉아 하는 것만은 아니다 보니 이런저런 어려움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생업과 윤리성에 직접 관련된 거짓 소문이 집요하게 돌고, 수백명, 아니, 1인이 복수계정을 만들고 여러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SNS의 특성
글: 정소연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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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6. 해석하는 즐거움
서브 컬처의 재미는 각자 보고 싶은 대로 의도를 넣어 해석하는 과정에서 빚어지기도 한다.
맞다. 팬들이 만들어가는 세계가 있다. 사실 원작자의 의도는 그리 중요치 않다. <스타워즈>만 봐도 새로 만들면 팬들이 반발하지 않나. 해석은 소비하는 사람들의 것이고, 원작자의 의도가 너무 강하면 오히려 즐기는 데 방해가 된다. <지옥> 웹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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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5. 지옥 사자들과 천사의 탄생 과정
지옥의 사자들의 디자인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다. 캐릭터의 외견은 폐타이어를 두른 것 같은 질감에 고릴라 같은 움직임을 보여준다. 약간 조악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취향이 반영됐다고 볼 수도 있다. 키치적인 요소랄까. 90년대 일본 B급영화들의 살짝 조악하고 기괴한 이미지를 좋아한다. 일종의 특수촬영물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현실보다 더 현실처럼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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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4. 연상호의 연출 스타일
연출자로서 연상호는 워낙에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걸로 유명하다. 배우가 캐릭터에 부피를 만들어내는 건 그만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연출 방식 덕분이기도 하다.
캐릭터와 연기라는 분야에선 배우들이 전문가이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당연하다. 캐스팅을 할 때 캐릭터에 필요한 이미지도 있지만 그 밖에 내가 필요한 재능들을 가지고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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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3. 박정자, 튼튼이, 유지 사제, 그리고 화살촉
1, 2, 3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고지를 당한 박정자 역의 김신록 배우다.
예전에 한 단편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그땐 그렇게 강한 인상을 받지 못했다. 나중에 <방법> 때 김용완 감독이 김신록 배우를 추천했는데 ‘나는 잘 모르니까 연출자가 판단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드라마 1화를 보는데 너무 잘하는 분이 있는 거다. 그게 김신록 배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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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2. 민혜진과 정진수, 소도와 새진리회
“3화까지가 묵직한 이야기였다면 4화부터는 뜨거워질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전반부가 신의 의도와 인간의 죄, 지옥의 유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 4화에서부턴 선택의 문제가 두드러지는데.
처음에 썼던 대본은 영화 한편 정도의 분량으로 모든 내용이 뒤섞여 있었다. 본래는 애니메이션 <지옥>처럼 새진리회가 대세가 된 설정에서 출발했는데, 최규석
글: 송경원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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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1. 마이너 감성으로 전세계를 와이드로 공략하기
영상 콘텐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재 영화와 시리즈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는 결국 상영시간이다. 만화책 1권을 1~3화, 2권을 4~6화로 나눴다. 여타 시리즈와 비교하면 매화의 완결성도 높은 편이다. 총 6부작 구성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넷플릭스의 가이드는 따로 없었다. 몇 부작으로 할지도 전적으로 창작자에게 맡긴다. 드라마 <방법
글: 송경원 │
202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