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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② '파워 오브 도그' - 웨스턴이 갱신되다
두 악기가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한다. 여자가 서툴게 피아노를 두들기자 현란한 밴조 선율이 이내 따라잡는다. 현을 튕기는 이는 재혼한 여자의 새 시숙. 음악으로 말을 거는 그만의 방법일까 싶지만 피아노를 기다려주지 않고 놀리듯 앞서가는 밴조는 심술과 훼방의 도구일 뿐이다. 문을 젖히는 바람 소리가 끼어들어 한결 차갑게 들리는 2분가량의 기묘
글: 남선우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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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① '티탄' 새로운 인간성을 위한 괴물의 탄생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제인 캠피언의 <피아노>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감독의 작품으로 줄리아 뒤쿠르노의 신작 <티탄>을 선택했다. 가장 마지막에 호명해야 할 황금종려상을 무대에 오르자마자 공개해버린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의 실수로 폐막식 내내 혼란스러웠다는 뒤쿠르노 감독은 심사위원이었던 샤론 스톤을 껴안고 “
글: 임수연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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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황금종려상을 받은 여성들 ①~② 다르고 새롭고 아름다운 것들
올해로 제74회를 맞이한 칸국제영화제는 지금까지 단 두명의 여성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했다.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여성감독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지 28년 후, 스파이크 리 감독을 필두로 한 심사위원단은 영화제의 폐쇄성과 보수성을 깨고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티탄>에 최고상을 안겼다. 국내 영화제에서 상
글: 씨네21 취재팀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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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현실 정치를 공부할수록 공무원들을 리스펙하게 됐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웨이브가 ‘정치, 블랙코미디, 시트콤’ 성격을 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을 위해 윤성호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은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까. 영화 <은하해방전선>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이른바 ‘웹드라마’라는 단어가 낯설던 2010년 인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내놓은 이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길고 짧은 영
글: 최지은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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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명장면 이모저모
“진짜 경고하겠는데 ‘이모저모’라는 말은 쓰지 마.”
문체부 디지털 소통팀 여민구 팀장(김현명)은 브이로그 담당 신입 직원 맹소담(김예지)에게 당부한다. 썸네일에 ‘요절복통’이 들어가면 사람들이 더 안 보더라는 서글픈 경험도 덧붙인다. “우리 제발 일만뷰라도 넘겨봅시다”라고 애원하는 그는 ‘이날치’로 조회수 대박나서 어깨에 뽕 찬 관광청 홍보팀이 부러워
글: 최지은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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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는 꼭 가야 한다
2020년 가을, 웨이브로부터 ‘정치, 블랙코미디, 시트콤’이라는 세개의 키워드를 건네받은 윤성호 감독은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가장 먼저 구상했다. 주인공인 여성이 청와대를 바라보며 ‘이렇게 된 이상 저기까지 간다’라고 결심하는 모습이었다. <정치 블랙 21> <열린 장관실과 그 적들> <나라와 권세와 영광> 등 가제가 몇
글: 최지은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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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리지널이라는 자부심, 할리우드판 '유체이탈자'도 기대된다
윤재근 감독이 데뷔작 <심장이 뛴다> 이후 10년 만에 스릴러영화로 돌아왔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정보요원 이안(윤계상)이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신이 누군지, 몸은 또 어디 있는지 찾던 이안은 악당 박 실장(박용우)과 아내 진아(임지연)를 만나면서, 그들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
글: 배동미 │
사진: 오계옥 │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