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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파워 오브 도그'가 멜로드라마가 아닌 복수극이어야 했던 이유는
[김소희 평론가의 프런트 라인]
영화는 사랑 이야기를 예고하지만, 결국 마주해야 하는 것은 처절한 복수극이다. 영화는 관객이 필연적으로 이야기의 성격을 착각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는 왜 사랑을 기대해야 했고, 또 그 기대를 배반당해야 했을까. 그 이유에 관해 생각했다.
서부영화는 한때 이야기였다. 1900년을 전후한 시대, 침범이 빈번한
글: 김소희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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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구경이' 백성철, 베일이 싸여 있던 산타
“아직 인터뷰가 서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앞두고 의지를 다지는 백성철을 보니 산타와 첫 면접을 보던 나제희 팀장(곽선영)의 마음이 이랬을까 싶다. 그가 연기한 산타는 구경이(이영애)의 게임 길드 멤버였으나 조사B팀 소속이 되어 구경이, 나제희 팀장, 오경수(조현철)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가는 인물이다. 하나 정작 산타 본인은 끝막인 12화
글: 조현나 │
사진: 오계옥 │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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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정으로 결속된 두 여성주인공의 이야기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
왕자 알렉스는 신데렐라를 구하려다 마녀의 저주에 걸려 생쥐로 변해버린다. 신데렐라는 꼬마 마법사이자 든든한 친구인 크리스탈의 도움을 받아 알렉스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만들 방법을 궁리하지만 크리스탈이 만든 약물은 별다른 효과 없이 실패하고 만다. 결국 만물박사에게 자문을 구한 이들은 바다 건너 숲속에 숨겨진 생명석을 찾아오는 일만이 마법을 풀 수
글: 이보라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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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맨: 골든 서클>을 만든 매슈 본 감독은 베테랑 요원 해리(콜린 퍼스)와 신참 에그시(태런 에저턴)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대신 100여년 전 과거로 돌아가 킹스맨 조직의 기원을 밝히기로 한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시리즈의 프리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다.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을 시
글: 이주현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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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자신의 진심을 직시하는 순간, 히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진실로 타인이 보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깊이 똑바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섹스를 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예술가 부부가 있다. 각본가 오토(기리시마 레이카)가 오르가슴을 향해 갈 때 떠오르는 직관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면, 배우 겸 연출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받아준다. 그러나 가후쿠가 아내의 외도 현장을 우연히 목격
글: 임수연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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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킹메이커' 서은수, 투지의 왕
“대사를 부산 사투리로 해도 될까요?” 서은수는 변성현 감독이 쓴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받고 이렇게 물었다. 변성현 감독의 전작을 좋아하는 데다 함께하는 선배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속마음으로는 “대사가 없어도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기뻤지만, 그는 약간의 디테일을 더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김운범(설경구) 캠프의 젊은 선거운동원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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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킹메이커' 전배수, 관계성의 왕
<킹메이커> 현장에는 ‘전배수 복덕방’이 있었다. 종종 현장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 배우들은 그가 따로 마련한 ‘전배수 복덕방’에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나중에는 가장 선배 배우였던 박인환까지 “여기가 전배수 복덕방인가?”하며 자리를 찾을 정도였다. “배우보다는 FD의 마음으로 현장에 나갔다”는 그는 카메라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