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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남자들의 우정을 조각한 누아르가 온다 '경관의 피'
<리턴>(2007), <아이들…>(2010)을 연출한 이규만 감독이 10년 만에 장편영화를 선보인다. 2020년 초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약 2년 만에 극장가에 안착하게 됐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마약조직 수사 과정을 좇으며 경찰의 본능과 윤리, 남자들의 우정을 조각하는 누아르영화다. 주인공 민
글: 김소미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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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씨네21> 선정 2021 시리즈 부문 최고의 여자배우, <구경이>의 이영애
“이영애입니다.”
인터뷰 장소를 직접 의논하기를 원한 이영애가 전화 저쪽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새삼 뉘앙스가 강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고귀함, 현명함, 공명정대함, 불변성과 거기 불가피하게 따르는 보수성까지 한 세트의 가치가 따라다니는 무슨 상징 같은 이름. 윗사람의 딸을 높여 부르는 ‘영애’라는 말도 있지만 <막돼먹은 영애씨&g
글: 김혜리 │
사진: 오계옥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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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 레벨업이 더뎌지는 2022년의 우리들
드디어 2022년이 다가오고 말았다. 먼 미래에는 우주로 모험을 떠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2020 우주의 원더키디>를 보던 80년대 어린이들은 이제 하나둘씩 40대가 되어가고 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세상이 바뀔 듯 호들갑을 떤 적도 있지만 새해가 된다고 해도 특별하게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다. 왜일까. 이제는 마음이 각박해지고 굳어버린 걸
글: 윤덕원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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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실패한 속편이 된 두 가지 이유
<매트릭스> 시리즈의 팬으로서 이번 영화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그것에 대해서 짚어보았다.
과거의 대중문화들이 현재로 다시 소환되고 있다. 사이먼 레이놀즈의 저서 <레트로 마니아>에 달린 부제처럼 ‘중독’에 가까운 수준으로 말이다. 음악으로 국한해서 보자면 ‘쎄시봉’을 필두로 7080이 붐이었다가 ‘토
글: 오진우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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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발신과 수신, 공감과 반응 사이에 놓인 '드라이브 마이 카'의 시간
[송경원 기자의 프런트 라인]
내용은 익숙하다 못해 식상하다. 하나의 세계가 끝났음을 뒤늦게 받아들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남자 이야기는 닳고 닳을 만큼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하마구치 류스케의 손을 거치고 나니 전혀 다른 파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단정하고 아름다운 숏/리버스숏 사이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바냐 아저씨, 우리 살아가도록 해요.
글: 송경원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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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예측의 역사>
“중요한 예언들 중 많은 것이 조건부였다. 메소포타미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신처럼 도움을 주는 대가로 온갖 재물을 갈취하려 한 것은 아니고, 유대교의 신은 신자들에게 도덕적, 종교적 개심을 요구했다. 사람들이 자기 죄를 뉘우치며 야훼를 숭배하고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과 지도자에게 이러저러한 재난이 닥칠 것이라 했다.” 히브리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전
글: 이다혜 │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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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런던] 제42회 런던영화비평가협회상 후보 발표… '파워 오브 도그' '로스트 도터' 등 여성감독 작품 강세
오는 2022년 2월6일 발표 예정인 제42회 런던영화비평가협회상의 후보작이 지난 12월16일 공개됐다. 지난해 클로이 자오의 <노매드랜드>와 로즈
글래스의 <세인트 모드>에 각각 올해의 영화상과 영국/아일랜드 올해의 영화상을 수여한 바 있는 런던영화비평가협회는 올해에도 여성 영화인들의 두드러진 활약에 주목한 듯하다. 협회측도 후보
글: 손주연 │
2022-01-03